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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일부터 16일까지는, (일요일 빼고) 2박 3일의 휴가였다.
삼성중공업 시안완료가 17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휴가 마지막 날을 반환하고 16일에 복귀했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서 (사실은 내 디자인 퀄리티를 의심했기 때문에) 외주를 주었다고... 복귀일에 통보받았다.
a. 외주를 주었다면, 그리고 그 결정이 월요일에 내려졌다면,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내게 통보를 해주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었는가? 개인일정을 일부 포기하면서 복귀한 사람에게, 그런 성의없는 대답(사실은 그 대답도 실무자에게 들은 것이 아니었다.)은 과연 정상적인 일이었나?
b. 디자인 퀄리티가 아니어서 외주를 주었다는 부분은, 물론 결정권자의 판단이니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하루와 반나절만에 나올 수 있는 시안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수시로 들어오는 유지보수를 계속 받아줘야 하는 상황 - 이런 단순노무(?)를 시안잡고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만 하는 현재 인력구조는 누구의 탓인가? 또 언제 내가 그 책임을 묻기라도 했던가? 최소한 불평이 없으면 뒤라도 봐줘야 하는거 아닌가?) 물론, 누구도 "당신의 실력부족 탓이야!" 라고 지적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런 상황에 타의적으로 빠져버리는 것은 당연히 "불쾌한 것" 아닌가 말이다. 왜 상황을 그렇게 몰아가는가, 도대체 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가?
2.
FashionBiz라는 패션사이트와 DonDay라는 고깃집 체인점 시안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고, 돈데이는 일시적으로 홀딩되었기에 나는 패션비즈를 작업하고 있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수시로 들어오는 유지보수에 신경을 써야 했었다.) 그런데, 오늘 오후 4시반에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 갑자기 돈데이에서 연락이 왔다며, 내일 오후까지 콘티작업을, 모레 오후까지 시안완료를 해야 한다.
a. 콘티까지 그려야 한다니? - 할 수 있다고 다 시켜도 되나? 게다가 그 결과물에 신뢰도 안할거면서! fucking bureau!! 그동안 패션비즈관련 회의/파악/시안작업을 했던 그 모든 것은 다 어디로 가는가? 나는 왜 이 바쁜 와중에 헛짓을 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내가 개겼어야 했나? 나 이거 하고싶으니 이거하게 해달라고? 못 믿는거 뻔히 아는데 내가 왜 싸움을 하나? 경력이 안되서 아웃풋이 떨어진다고? 내가 왜 이 능력에 태그도 만져야 하며, 유지보수까지 직접 해야 하는가? 플래시 DB개발자만 있어도, 차우는 모든 브라우저에서 완벽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멀쩡한 개발자와 기본적인 플래시의 전반적인 이해만 있었어도 동감이 저모냥으로 망가지진 않았다. 소기업이니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나쁜 아웃풋은 개인적인 불명예이며, 결국 내 책임으로 돌아온다. 내가 왜 내 자신보다 더 바보가 되어야 하는가?
b. 결정권자의 결정이니, 따르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예방 불가능한 것이었는가? 왜 미리 대비를 세우지 않고, "나도 오늘 연락받았어", "갑자기 온거라 어쩔 수 없어, 나도 짜증나" 이 따위 소리만 하는가? 작업계획을 세우고 배분하는 것도 당신들의 업무 아닌가? 갑이 침묵하면, 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야 하는가? 도대체 왜 그렇게 수동적으로 일하고, 왜 그렇게 toss만 하는가?
c. 작업에 관해 당신들은 무엇을 하는가? 난 모르겠다. 사실 나는, ppt하나만 주고 스토리보드라고 우기는 것, 갑이 주는 자료만을 토스하는 것, 창의적인 부분을 모두 디자이너들에게 맡기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고, (아무리 소기업이라도) 회사에서 이렇게 진행되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 왜 기획팀은 (갑에게는 자료를 주는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만드는 자료를 디자이너들에게는 주지 않는가? (ppt 한 장 스토리보드?, 없어도 한다.) 문제는 개념을 파악해 전달해주는거지, 메뉴제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 아무런 의미도 없다. 아웃풋에 대해서 그정도의 관여만 할거면, 작업계획과 갑에 대한 주체적인 대응이라도 해 주고, 최소한의 조율이라도 해줘라. 어떻게 이틀전에 통보를 준 갑에 대해, 한 번의 재협상도 없을 수 있나? 게다가 회사는 이런 무성의한 갑을 거부할 배짱도 없다.
d. 이번 상황은 분명 졸렬한 아웃풋을 만들어 낼 테고, 누구도 나를 비난하지 않는다고 말하겠지만, 결국은 쌓이면 무능력이란 평판으로 내게 돌아온다. 그리고, 쌓이지 않더라도, 내게 굉장한 스트레스와 낯뜨거움을 안겨준다. 다른 (경력많은/유능한) 디자이너들은 하룻밤 새에도 좋은 결과물은 내놓는다고? 그들과 일해라. 그리고 함께 바보가 되어라!
e. 컨디션엔 난조가 있을 수 있어도, 클래스는 영원하다. 계속 내 컨디션을 최악으로 몰아가면서 감히 내 클래스를 논하는가? 우물 속에서 어찌 멀리뛰기를 기대하는가?
- 결국은 '아직도' 웹을 떠나지 못한 내 무능력이 원인이다. 씨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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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yfinder
2006/08/22 02:36 Comment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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