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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입니다. 되는대로. 나중에 정리.... 를 할지도^^)
ep1.
난 이제껏 leeum 갤러리를 세 번 방문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전시를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두 번은 폐관시간보다 늦게(오후 6:00) 도착한 때문이고, 한 번은 특정인들을 위한 전시였기 때문이었다. 한 번도 전시를 보지 못한 것을 그저 내 게으름(늦게 간), 운없음으로 여기고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뒤돌아 보니 그것은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leeum은 굳이 오후 6,7시에 퇴근하는 일반 근로자들을 배려할 필요가 없는 '상류층'들의 갤러리였으며, 사실 모든 전시가 모든 관람자들과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던 내 생각의 오류를 새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영리단체는 그 영리의 대상을 자신의 능력하에서 '선택'할 수 있음을 나는 알고 있었음에도, 미술은. 마치 공산주의의 그것처럼, 작가와 관객 모두에게 평등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나의 오해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int.
이번 비엔날레가 갖는 차별성은 비교적 적확했고 시의적절했다. 분류/통합/혼합/지시 등 전시방식의 큰 'style'을 한 번씩 실험했던 지난 전시들과 달리, 이번 전시는 각각의 작업물들으르 제시하기 보다는 포커스를 전시속성 자체에 집중시켜, 광주비엔날레로서는 한 숨을 돌리고 전체를 둘러보며 신정아 사건등으로 얼룩진 비엔날레를 주섬주섬 그러모음으로써, 짧고 개별적이었던 (그러나 열정적이었던, 열정적이기만 했던) 지난 전시의 호흡 대신 10~20회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비엔날레의 긴 호흡의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 비록 'Report'라는 단어가 드러내듯 이번 전시가 text 위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 아직 전시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도록을 '읽기를' 바란다. 관람 전이든 후든. 도록을 먼저 사도 나쁠 건 없다. 이 전시는 사실, 도록을 모두 읽음으로써 종료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subj 1.
근래 보았던 전시기획 중 수작에 속할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 오쿠이 엔위저의 발제는 꼭 읽어봄직하다.
(이미 유행에 지났을지는 모르지만) 쿨하고 건조한 그의 발제문은,
현재의 양상은 무엇이며,
과거의 오류는 무엇이었으며,
미래에는 누가 미술을 할 것인가
그리고 과거/현재/미래에서 비엔날레란 무엇인가
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발제가 교시하고 있는 내용에 의하면, 비엔날레는 우리가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요즘 미술의 다이제스트'이거나, '현대철학의 시각적인 장'이 아니(어야 하)며, 현대 사회 현상들이 만들어 내는 긴장이나 분쟁등을 투사하고, 분석 가능하게 하며, 조정하고, 담론화 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오 내 해석이 옳기를!) 말하자면, fact에 의존하는 적극적인 앙가주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임무를 요구받는 대상이 미술품이나 작가가 아니라 '비엔날레'라는 자체라는 점이다. 사실, 미술이 종교처럼 사회의 하수구처럼 사회의 쓰레기를 실어나르는 정화의 기능을 해야 한다면 미술은 얼마나 무미건조해질 것인가.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미술관을 교회가듯, 절가듯 해야 할 것이다.
발제가 이렇다보니, 결과적으로 전시 자체는 text로 가득차, 내가 전시를 '보고' 있는 것인지, '읽고' 있는 것인지 모를 지경이 되었다. 선의로 기꺼이 읽어주려 해도 너무 많아 성가실 지경이 된 것이다. (전시된 작업물 중 텍스트가 없는 건 정말 3~40%정도 뿐일 것이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는 전시기획을 알아채는 연역적 방법, 즉 각각의 작업물들을 통해서 전체의 주제를 유추하는 방법도 먹히지 않는다. 실시간적으로 현대 미술의 성향이나 뉴스등의 정보를 숙지하지 않고서는 이런 역추적은 아예 불가능할 것이다. 각각의 전시물들이 파편적이고 현상적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미술은 문명/맹에 상관없이 모든 이에게 유사한 감각을 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구닥다리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므로, 이 부분은 탐탁치 않지만, 뭐 어쩔 수 있나. 애초에 방향을 그렇게 잡은거니, 존중해 줘야지.
하지만, 시각적으로 훌륭한 성취도를 가진 작업들이 외로와보여 불쌍할 정도였다는 점은... 쩝.
.... blah blah blah (발제 분석과 해석)
subj 2.
이번 전시는 미안하게도, 일반인들보다 좀 학습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리움이 그렇듯, 일반인들이 보아도 딱히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어짜피 눈 달린 건 배웠든 안배웠든 똑같으니까. 사실 우리는 베니스 비엔날레나 도큐멘타 전 등에게 - 우리가 광주 비엔날레에 기대하듯 - 재미나 자극, 친절함등을 요구하며 보지 않는다. 그 멋진 서구의 비엔날레들이 그저 미술의 최선봉에서 이제껏 보지 못했던 길을 열어주기만을 기대할 뿐이다. 우리의 곁에서 비엔날레가 열리고, 거기에 우리가 낸 세금이 조금 들어간다고 해서, '놀 게 없어''볼 게 없어'등을 불평할 권리는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광주비엔날레로서는, 조금 비뚤어진 사춘기처럼 보인다 해도, 건강하게 크면 그걸로 다행인것 아닌가 말이다. 모두가 다 즐길 수 있으면 바랄게 없겠지만, 미술이 어디 그런가. (암튼, 이 구절의 핵심은, 몇가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는 가치있는 변화였다는 것. 발제가 전시와 개연적으로 연결이 되었는지. 잘 연결된것인지.)
... blah
sub 3.
(사회 속에서의 미술, 그 아무것도 아닌, 그러나 끝없이 끌개(attractor)를 만드는 미술의 (전시의) 역할에 대해서.
그리고, 이번에 '배운!' 미술의 장. 과 기능. 사회 속에서의 미술의 배면... 그 날카롭고 무미건조한 면. 아 어떻게 말로 엮어야 할지 모르는. 그걸 말로 풀어낼 것. @_@ 젤 중요한 곳인데 정리가 안되네.)
epil.
전시 자체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각 작가간의 공간배정에 다소간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역대 전시중 가장 단조로운 동선이었을 것이다. 작업물들이 모두 널찍널찍하게 배치되어 시원한 감은 있었지만, 옆 작업들과의 충돌이나 사운드들의 상호간섭등에 대해서 보다 섬세하게 다듬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최악은, 새집증후군을 일으킬만큼 정화되지 않은 합판냄새, 본드냄새, 페인트냄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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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비엔날레,
평론
2008/09/11 01:52 Comment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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