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4 WBC, 한국은 일본을 닮아가는가?
2009/03/19 WBC, 태극기, 그리고 사소한 기억들 (1)
스포츠던 섹스던 여타 작업이던, 아드레날린을 실컷 분비하고 나서 다시 침착해지면 뭔가 개운치 않다. 그 일을 수행하는 동안에 합리적이지 못했던 행동의 기억은 아드레날린이 소진된 후에도 계속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흥분상태에서의 행동들을 잘못이라고 여기고 후회하거나 인성부족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본성이란 원래 그런거니까. 그냥 개운하지 않을 뿐이다. 이 '개운하지 않음'은 아마도 반복적인 흥분에 노출되었음에도 자신이 조금도 학습/교정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자기 불만이리라.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이런 소양감은 똑같겠지만,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흥분이 가라앉아도 행동과 사고가 유지되는 유사-스톡홀름 신드롬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다. 사실 정말 경계해야 할 게 이거다. 스포츠를 통해서 잠시나마 폭력적, 극우적, 배타적이 되었다 해도, 또 그렇게 되는 것이 정말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해도, 그 성향이 다른 곳으로 번지거나 집단적인 선동/계몽활동이 일으키는 것, 또는 그것을 조장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과 방송, 신문등을 보고 읽으며 WBC를 즐기다 보니 잠시나마 나 역시 극우파가 되었었지만, 열기가 식고 보니 우리나라엔 몇년사이 극우적인 생각들이 많아졌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일본이야 원래 극우적인 나라였지만 (일본에서 고작 일주일정도 TV를 관찰한 결과라 그닥 신빙성은 없으리라) 한국도 그에 못지 않구나 라는게 이번 WBC에 대한 내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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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4 22:18 Comment 0
  • artbrain안녕하세요, 어드민 부분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그건 기본 제공되는 것이어서 수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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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brain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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