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5 로맨틱한 SF, V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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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너무나 허술하다는 것입니다.

촬영이나 조명등도 매우 매끄럽고 세련되었으며, 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한 편입니다. 하지만 SF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그럴듯함'이 지나치게 허술합니다. 외계인이 쓰는 도구들은 디자인 잡지에서 익숙히 보아왔던 컨셉아트와 별다를 바 없고, 외계인 캐릭터에 대한 가이드도 미미합니다. 자고로 SF라면 하나의 세계를 완결적으로 구성하여 마치 실제로 그런 차원의 세계가 있는 듯이 보여져야 하는데, 이 드라마는 SF적인 즐거움이 거의 없습니다. 오직 외계인이 지구에 온 것만이 SF적인 부분이라고 말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이 미드를 아주 좋아합니다. 업데이트를 매주 기다리며, 영상이 올라오면 바로 인코딩해서 짬짬이 보고 또 보고 합니다. ^^ 왜냐하면 저는 이 영화의 태도가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미드는 SF로는 별다를 장점이 없지만, 고전(?)의 리메이크라는 관점으로 보면 이정도의 훌륭함은 전례를 찾기 쉽지 않을 겁니다.

냉전시대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007 시리즈나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물이 그 좋은 예입니다. 그것들은 적 앞에서 무한히 강해지는 주인공을 즐길 뿐입니다. 역경같은 건 모두 쉽게 해결되지요 (어려운 척 하지만^^). 보수의 즐거움. 사실 리메이크 장르의 탄생 배경 자체가 익숙한(보수적인) 것이 주는 편안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 모든 리메이크가 보수적이라고 말해도 틀린 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V는. 보수적이기 보다는...로맨틱합니다. ^^ 모든 주인공들이 어렸을 때 보던 만화 주인공들처럼 순진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들이 처한 상황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거칠은 도시에 순진한 사람들을 떨어뜨려 보는 것은 로맨틱 무비의 기본이지요. 이 드라마. 너무 로맨틱합니다. 그래서 동시에 '보수적이지 않은' 리메이크 작품이 되는 것이죠. V는 그레이아나토미나 하우스, 혹은 세련된 영드들과 비슷한 태도를 보입니다. 얼핏 비슷해 보이는 프린지나 기타 고어한 미드와는 전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재밌고 좋아요.^^ 강추. (현재 7편까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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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5 04:33 Comment 0
  • artbrain안녕하세요, 어드민 부분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그건 기본 제공되는 것이어서 수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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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brain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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