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트 뎀.

Art, Design, Essay, News

디자인 7

검은 고래를 그리는 아이 : 은유로서의 디자인 업무

디자이너의 성장에 대해서 고민할 때마다 이 영상이 항상 머릿속에 떠올라. 내 성장이든, 내 팀원의 성장이든, 항상 염두에 두고 경계하는 내용이야. 어느 날 미술시간, 선생님은 자유 주제로 그림을 그리라고 하지. 다른 아이들은 각자 귀여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우리의 주인공 토시오는, 종이를 시커멓게 가득 칠하고만 있어. 선생님은 이걸 보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교무실에 가져가 선생님들과 상의하고, 부모님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게 되는데, 그 와중에도 우리의 토시오는 밤낮없이 종이들을 까맣게 채워 나가고. 급기야 선생님은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는데, 토시오는 대답하지도 않고, 계속 까만 칠만 계속해. 일이 커져서 병원에까지 가게 되고, 한 아이에겐 오버스러울 만큼 많은 의사가 동원되지만, 토시오는 계속 ..

LOG/OPN 2022.12.16

애드센스 인증 편지 수령

열흘 정도 걸린 것 같아. 애드센스에서 메일을 보냈다는 공지를 본 후 잊고 있었는데, 오늘 집으로 편지가 와 있네. 등기는 아닌 가봐. 우체통에 꽂혀 있더라구. 이 편지를 통해서 정산받을 주소가 유효한지 확인한다고 해. (유동적인 주소 말고, 한 달 정도는 고정으로 다닐 곳 주소를 적어야 할 것 같아.) 애드센스 편지를 기다렸다기보단, 구글이 어떤 형식으로 메일을 보낼까가 궁금했는데, 역시나 재밌네. ^^ 아시아 애드센스 총괄을 말레이시아에서 하는 건지, 발송지가 Special Project Unit - Malaysia Int'l Hub로 되어 있고. 우하단에는 KR 일련번호가 적혀있어. 어떤 블로그를 보니 이 편지 발송지가 벨기에로 되어 있던데, 그 사이에 업데이트된 걸까? 애드센스 언어 설정을 한글로..

LOG/COD 2021.02.17

ZEN of UX. 08 -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은 왜 사용하는가.

* 이걸 우리말로 뭐라고 불러야 하지? 라운디드 렉탱글? 둥글린 사각형? 콩글리시로 흔히 '라운딩 사각형'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가장 찝찝한 표현이고. 이 글에서는 '둥근 모서리'로 불러야 할 것 같아. 사실 UX의 분류상으로 보면 Rounded Rectangle 보다는 Rounded Corner(s)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게 맞겠지.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단순히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 이야기만 할게.요즘 같이 일하는 주니어는 라운딩을 싫어해.왜인지 물어보면, "굳이 필요없는 요소라고 느껴서"라던가 "디자인이 어려지기 때문"이라고 답하더라구. 이런 친구들은 Cargo 스타일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유형이지, 혹은 바우하우스를 신봉하는 편이던가. 맞는 말이긴 해. 모서리를 둥글리면 여러모로 귀찮은 일이 생기지..

ZEN of UX 2021.01.18

ZEN of UX. 05 - 우리는 언제 Blur를 사용해야 할까.

iOS 7이 발표된 지 벌써 7년이나 되었네. 2013년 6월에 발표된 iOS 7은 이전 버전과는 다르게, 스큐어모픽한 요소를 다 걷어내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본 첫 시도였지. 아마도 더이상 스큐어모피즘을 사용해서 유저를 안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거야. 이미 스마트폰이 충분히 익숙한 시대였으니까. 조너선 아이브가 당시 소프트웨어 총책임자였던 스캇 포스톨을 몰아내고(?)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총괄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루머라기엔 실제로 마찰도 좀 컸었고, 사실이지 않을까 해. iOS 7을 처음 공개했을 때는 저 Blur UI를 관심 있게 보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 수많은 표절 의혹이 있었기 때문에 Blur UI는 얘깃거리가 되지 못했지. 당시만 해도 안드로이드와 iOS..

ZEN of UX 2021.01.06

ZEN of UX. 04 - 디자인을 위한 줄바꿈 테스트 - 중앙일보와 KBS를 개편하며 실험하기

이 글은 2018년에 기고한 글을 옮겨 적은 건데, 현재에 맞게 내용을 수정했어. 그 사이 내 생각도 바뀐 부분이 있고,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는데, 이 내용이랑은 조금 달라. 난 다른 디자이너에 비해 언론사, 방송사 등 “정보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많이 해 온 것 같아.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텍스트 운용 정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고,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과 유저의 층위를 고려한 텍스트의 크기와 행간을 운용하는 것이 사용자의 편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는 걸 알게 되었지. 텍스트 운용 정책으로는 행간, 자간, 색상대비, 문단너비 등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오늘은 여러 번 테스트를 해 본, 그리고 KBS(2017), 중앙일보(2015) 프로젝트에 실험 결과를 반영했던 줄바꿈 실험에 대..

ZEN of UX 2021.01.05

군내나는 옛날 작업들 (2) : 2003년 이전

화석급 작업을 꺼내 보니 나름 재미가 있네. ^^ 오늘 소개할 작업들은, 너무 오래돼서 연도를 추측하기에도 애매한 작업들이야. 몇 년도 작업인지, 어떤 회사들 다녔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 (물론 갑근세 내역을 확인하면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기는 싫고^^) 그저 추억일 뿐이지 뭐. 내가 했었구나 하는 기억만 있는. 1. 법장스님 웹사이트 제대하고 나서 프리랜서로 한 작업 같은데, 정확하진 않아. 늦어도 2004년 이전일 걸. 법장스님이 입적한 기록을 찾아보니 2005년이라서, 입적하시기 전에 꽤 오래 이 사이트가 운영되었으니, 얼추 2001~2002년도가 맞을 거야. 원래 천주교도였던 그림 동아리 후배가 갑자기 개종하더니, 조계종의 수뇌부와 연락할 정도로 불교계에 자리를 잡더라구. 그 친구 소개로 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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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돌아보기 : Naver 메인화면 개편

이전에 내가 쓰던 글은 모두 오피셜한 거라, 보안 이슈도 있었고 또 말을 가려서 썼어야 했는데, 이제 개인 블로그에 글을 쓰니, 조금 자유로운 마음이야. 특히 이 네이버 프로젝트의 경우는, 보안 지침이 좀 있었어서 섣불리 꺼내지 못한 이야기였는데, 네이버가 이 때 이후에 한 번 더 업데이트를 했으니, 이젠 이 내용이 그다지 민감한 건 아니지 않나 싶어서 - 이 얘기를 꺼내보려 해. 2016년이었나 봐. 막 프로젝트를 끝내고 한숨 돌리고 있었는데, 네이버로부터 재밌는 제안이 왔어. 네이버 업무 영역 중 4가지를 골라서, (나름 이름난) 네 곳의 에이전시에게 의뢰한다는 거야. 그 4가지 사업영역은, ① 네이버 뮤직 개편, ② 네이버 오피스 개편, ③ 네이버 메인화면 개편이었고... 하나는 기억이 안나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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