ごろご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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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베코 페르케오 : 저렴이 시장의 새 강자?

포트폴리오 블로그를 표방했지만, 이젠 뭐 하나 글을 쓰려면 장편 서사가 되어서 쉽게 글을 못 올리고 있어. 몇 개 준비 중이니까 조금 기다려봐. (기다리고 있다면^^)최근에는 만년필을 안 사고 있었는데, 최근에 카베코(Kaweco : 독일 거니까 카베코가 맞지만, 카웨코라고도 불림) 페르케오를 반값으로 팔기에 충동구매를 했어. 보통은 2만 ~ 2만 5천 원에 파는 건데, 신세계에서 만 천 원에 팔더라고. 생김새도 괜찮아서 함 사 봤지. 게다가 반갑게도 M닙.만 원 짜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겉모습이야. 원래 페르케오는 저렴이 포지션 답게 색깔 놀이를 많이 했었는데 (오른쪽 사진), 아무래도 전통의 강자인 파일로트의 카쿠노나 플래티넘의 소유성을 견제하는 의도 아니었을까. 배럴 모양은 소유성처럼 다각형..

LOG/SHP 2024.07.19

공공의 일러스트 : 이라스토야

많이들 알 텐데, 그래도 기록을 위해 : 일본의 '이라스토야(いらすとや : 일러스트 가게라는 뜻)'라는 사이트를 소개해. 미후네 타카시라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의 개인 사이트인데, 거의 모든 상황의 일러스트를 찾을 수 있어. 일본에서는 정말 많이 사용되고 있고,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이 일러스트들을 사용한 그래픽을 종종 보게 되는데, 나도 매우 급한 작업이나 사적인 사용, 사내에서 간단히 설명서 등을 만들 때 종종 사용하곤 해. 이 사이트의 최대 장점은 매우 느슨한 가격정책인데, 상업/비상업에 관계없이 하나의 산출물에 20개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20개를 넘는 경우에도 비용이 일반 스톡 사이트에 비해 너무 저렴해. 물론, 이런 유형의 일러스트를 한 task에 스무 개씩이나 사용할 확률도 낮을..

IMG 2024.06.28

Nothing 2a : 훌륭하지만 디테일이 아쉬운.

나는 아이폰을 3부터 쭉 써 왔고, 업무용 테스트폰으로 몇 년간 Galaxy S8을 사용하고 있어. 물론 회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공기계들을 테스트폰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여러 개인정보와 통신/결제 등을 연동한 UX를 분석하기엔 '남의 기계'로는 한계가 있어서, 디테일한 고민을 할 때는 항상 전용 테스트폰을 사용해. 운좋게도 갤럭시 S8이 갤럭시 시리즈 중에는 성능과 내구성이 좋아서 7년 넘게 잘 사용하고 있지만, 최신 OS까지는 업데이트가 안되는 까닭에 최신 OS가 돌아가는 개인용 테스트폰이 필요한 상황이었어. 그러던 중 무려 40만 원대의 저가형 폰이 출시됐단 말에 바로 질렀지. 은근 궁금했던 Nothing 시리즈인데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상급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라니! 총 금액..

LOG/SHP 2024.03.26

듄 파트2 (2024) : 2회차 관람. 퀵 리뷰 열 가지 (노 스포)

1. 처음엔 아이맥스. 두 번째는 Super S로 관람했어. 아이맥스가 당연히 좋지. 하지만 이번 영화는 유난히 극단적인 클로즈업이 많고 화면 명암의 급작스런 전환(=눈뽕)도 잦아서,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아이맥스가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 반면에, 이 특성이 Super S에서는 장점이었어. 화면의 다이내믹한 전환이나 디테일들을 보는 데에는 Super S가 훨씬 더 좋았거든. 특히 Super S는 디지털이라 마스킹이 필요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더라구. 조금 더 자극적인 영화 경험을 하려면 아이맥스를, 유난히 섬세한 듄의 디테일을 보려면 Super S를 추천. 그런데 워낙 때깔이 잘 뽑혀서, 일반 극장에서 봐도 괜찮을 것 같아. 2. 1편보다 빠른 전개. 비슷하지만 다른 속성의 영화. 책을 기준으로 영화를 ..

LOG/LIB 2024.03.02

Bokcyl : 3년 만에 새 폰트를.

거의 3년 만에 폰트를 하나 만들었어. 이름은 '복실'. 목적을 갖고 만들었다기보다는 그동안의 상황에 이끌려 만들게 된 폰트야. 만든 시간은 한 달 정도. 업무 짬짬이 + 퇴근 후에 만들었으니 총시간으로 따지면 40시간 정도 쓴 것 같아. 딸아이가 아이패드로 폰트를 만들어서 보여줬는데 (링크), 이게 꽤 매력적인 거야. 마침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를 통한 캘리그래피를 연습 (링크) 하고 있었는데, 이게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어. 이 둘을 합쳐서 폰트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지. 그래서 아이에게 허락을 맡고, 감시를 받으며(?) 폰트를 만들기 시작했어. 딸아이의 서체를 최대한 따르면서 만들었지만, 약간의 욕심이 붙을 수밖에. '간당'체의 매력이 '획으로부터 휘어져 나오는 굵은 세리프'인데, 매력적이긴 하지만 ..

IMG 2023.11.29

Wolff Olins 리브랜딩 : 팬심은 더욱 불타오르고

항상 팬심을 갖고 있는, 광고 회사 울프 올린스가 리브랜딩을 진행했어. (뉴스 링크) 최근 몇 년 동안 리브랜딩 하면 - 로고를 산세리프로 바꾸고 나서 "우리는 최소한의 벡터를 사용해서 로고를 개선함으로써 인터넷 리소스를 줄이는 동시에, 어떤 환경에서도 분명하게 브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 투명한 가독성/시인성을 확보했다. 기존 브랜드 이미지보다 중성적이고 확장 가능성이 넓어졌으며,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동시에 (전기를 덜 쓴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이기도 하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게 유행이었잖아. (실제로 이렇게 말하진 않았지만, 내용은 대충 비슷) 하지만, 역시나 나의 WO는 이 뻔함을 보기좋게 깨뜨려 주었지. 하하. 산세리프. 그 중에서도 조형적인 감각이 아주 강한 Geometric 계열의 폰트를 쓰..

IMG 2023.10.27

"다들 그렇게 해요"의 불편함 (feat. 무한도전)

언젠간 이 이야기를 써야지 했었는데^^ 오늘 또 막 불편해져서 ㅠㅠ 내 웃음버튼이자 발작버튼이 바로 이거거든.무한도전은 다들 봤지? ( 링크 ) 무한도전에서 광희가 이성민 배우에게 연기수업을 받는 내용이야. 우리는 때때로 - 자기 관성으로 일을 하곤 해. 내 깜냥과 경험의 패턴대로 일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그 방식의 유일한 이유가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라는 사람을 보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인물에 대한 기대를 절반쯤 버리게 돼. 이성민 배우는 매우 부드럽고 분명하게, 고개를 흔들지 말라는 이유를 설명해 줬어. 감정에 집중해야 하고, 불필요한 + 의미없는 행동들이 '가짜 연기'임을 스스로 드러내기 때문이라고.그리고 그에 대한 황광희의 대답 "연기...고개 해요~."이건 참 자연스러운..

LOG/OPN 2023.10.26

묘하게 비슷한 두 영화 : 65 vs. 크리에이터

모처럼 '비교'하는 카테고리의 블로그. 카테고리 이름인 'BLC'는 '밸런스게임'의 약어로 쓴 건데, 유사한 것을 연결하고 비교하기 위한 카테고리야. 우열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본성인 탓도 있지만, 비교를 통한 인사이트는 하나의 콘텐츠만을 즐기는 것보다 2^n 배로 확장한다고 믿기 때문에... 비슷한 콘텐츠를 비교하는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어. 최근에 '크리에이터'를 보았어.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하고 예고편에서의 그래픽도 아주 훌륭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지. 왓챠피디아에 평점을 매기기는 2.0 점을 주었지만 (5.0 만점) 영화 자체가 가지는 가치는 충분히 높다고 생각해. 그래픽이나 배우의 연기를 생각한다면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큼 괜찮은 영화라고 봐. 그리고 올해 이런 감상을 준 영화가 또 있었어...

LOG/BLC 2023.10.21

낙서 전용 인스타를 만들었음요. (@zzolezzole)

원래 낙서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스타일이야. 생각을 정리하거나, 일정을 되새기거나, 단어를 공부하거나 등등 - 노트를 건전하게 사용할 때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낙서야. 어릴 때부터 몸에 밴 거라서 고쳐지지도 않아. ㅠㅠ 집 정리를 하면서 아직 버리지 않은 노트들을 모아봤어. 다 쓴 노트가 열댓 권 정도. 가장 오래된 노트가 2년 전 것이니까 얼추 두 달에 한 권씩 낙서를 하는 거 같아. 예쁘장하게 쓴 페이지는 몇 장 없고, 대부분 겹쳐 쓰거나 뭉개지거나 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살릴 수 있는 것도 제법 많아서 본격적으로 인스타에 올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마침 부계정을 만들어둔 게 있었거든. 물론 맘에 드는 것들은 연필 낙서였지만, 너무 손이 많이 가면 짐이 될 것 같아서..

IMG 2023.10.09

ARC : 브라우저에 대한 참신한 접근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들은 이미 많이들 쓰고 있던데, 아직 모르는 이들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하려 해. 나는 6개월 정도 써 왔고, 처음엔 불안해서 크롬, 사파리와 병행해서 썼지만 지금은 거의 arc만 사용하고 있어. 다운로드 및 소개는 다음 링크를 참고하기 바라.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windows 버전은... 아마 만들지 않을 것 같아. 1. 주소창이 없어졌음 넷스케이프 시절 이래로 주소창은 무조건 상단 고정이었고, 단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었어. 인터넷이 대중화된 이래로 여러 브라우저들이 명멸해 왔지만, 주소창을 지운 것은 arc의 시도가 처음인 것 같아. 나 역시도 처음에 제일 적응하기 어려웠던 게 주소창이었는데 (은근 불안한 감정을 일으킴) 지금은 거의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 시대의 ..

LOG/SHP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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