ごろごろ。

Art, Design, Essay, News

LOG/SHP 24

카베코 페르케오 : 저렴이 시장의 새 강자?

포트폴리오 블로그를 표방했지만, 이젠 뭐 하나 글을 쓰려면 장편 서사가 되어서 쉽게 글을 못 올리고 있어. 몇 개 준비 중이니까 조금 기다려봐. (기다리고 있다면^^)최근에는 만년필을 안 사고 있었는데, 최근에 카베코(Kaweco : 독일 거니까 카베코가 맞지만, 카웨코라고도 불림) 페르케오를 반값으로 팔기에 충동구매를 했어. 보통은 2만 ~ 2만 5천 원에 파는 건데, 신세계에서 만 천 원에 팔더라고. 생김새도 괜찮아서 함 사 봤지. 게다가 반갑게도 M닙.만 원 짜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겉모습이야. 원래 페르케오는 저렴이 포지션 답게 색깔 놀이를 많이 했었는데 (오른쪽 사진), 아무래도 전통의 강자인 파일로트의 카쿠노나 플래티넘의 소유성을 견제하는 의도 아니었을까. 배럴 모양은 소유성처럼 다각형..

LOG/SHP 2024.07.19

Nothing 2a : 훌륭하지만 디테일이 아쉬운.

나는 아이폰을 3부터 쭉 써 왔고, 업무용 테스트폰으로 몇 년간 Galaxy S8을 사용하고 있어. 물론 회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공기계들을 테스트폰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여러 개인정보와 통신/결제 등을 연동한 UX를 분석하기엔 '남의 기계'로는 한계가 있어서, 디테일한 고민을 할 때는 항상 전용 테스트폰을 사용해. 운좋게도 갤럭시 S8이 갤럭시 시리즈 중에는 성능과 내구성이 좋아서 7년 넘게 잘 사용하고 있지만, 최신 OS까지는 업데이트가 안되는 까닭에 최신 OS가 돌아가는 개인용 테스트폰이 필요한 상황이었어. 그러던 중 무려 40만 원대의 저가형 폰이 출시됐단 말에 바로 질렀지. 은근 궁금했던 Nothing 시리즈인데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상급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라니! 총 금액..

LOG/SHP 2024.03.26

ARC : 브라우저에 대한 참신한 접근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들은 이미 많이들 쓰고 있던데, 아직 모르는 이들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하려 해. 나는 6개월 정도 써 왔고, 처음엔 불안해서 크롬, 사파리와 병행해서 썼지만 지금은 거의 arc만 사용하고 있어. 다운로드 및 소개는 다음 링크를 참고하기 바라.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windows 버전은... 아마 만들지 않을 것 같아. 1. 주소창이 없어졌음 넷스케이프 시절 이래로 주소창은 무조건 상단 고정이었고, 단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었어. 인터넷이 대중화된 이래로 여러 브라우저들이 명멸해 왔지만, 주소창을 지운 것은 arc의 시도가 처음인 것 같아. 나 역시도 처음에 제일 적응하기 어려웠던 게 주소창이었는데 (은근 불안한 감정을 일으킴) 지금은 거의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 시대의 ..

LOG/SHP 2023.08.17

나왈 노틸러스 리뷰 : 의외의 재미

펜사랑은 만년필 구매자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아. 우리나라에서 거의 구할 수 없는 펠리칸 M800, M1000 같은 걸 뜬금없이 들여오기도 하고, 세일러에다 엄청난 세일을 먹여서 한정수량을 판매하기도 하고. 소비자와의 밀당을 하는 건 우리나라 펜샵 중 최고인 것 같아. 사람이 많이 몰려서 30분 ~ 한 시간 입장대기한 후에 들어가서 물건 사 본 건 이 사이트가 처음이었어. 이번에 구매한 나왈도, 6시간만 세일해서 파는 것에 혹해서 구매한 거야. '오늘의 특가펜'이라고 해서, 약 4만 원 정도 할인하기에 엄청 갖고 싶은 펜은 아니었지만 호기심에 사 봤어. 이번에 내가 산 모델은 "Nahvalur(Narwhal) Nautilus Bronze Corydoras"라는 긴 이름의 펜인데, '노틸러스'라는 모델 ..

LOG/SHP 2023.06.15

언스플래시의 귀인 : Simone Hutsch

언스플래시는 다들 알지? 무료로 쓸 수 있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곳이야. https://unsplash.com/ 오랫만에 둘러보다가, Simone Hutsch라는 작가를 발견해서 간단히 소개하려 해. 베를린에서 태어나서 런던에서 산다고 하는데, 건축사진을 꽤 재밌게 찍더라구. 뭔가 웨스 앤더슨 같기도 하고... 엄밀하게 말하면 사진의 후보정을 한 건데, 무엇보다도 이걸 언스플래시에서 공짜로 배포하는 게 참 멋진 거 같아. 물론 스스로 더 좋다고 하는 건 유료를 걸어 뒀지만, 무료로 배포하는 것도 훌륭해. 언스플래시라는 좋은 플랫폼이 이런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걸 보면서, 나도 이런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

LOG/SHP 2023.05.12

Poke 4 Lite 초간단 리뷰 : 새 기기로 동기부여.

(제품의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배경 e-ink 리더로는 8~9번째 기기이고, 구매한 걸로는 3번째. 마지막 구매는 4년 전쯤. (지인들이 선물을 잘 줌) 주로 쓰던 건 리디 페이퍼 라이트와 킨들 페이퍼화이트. (요즘은 아이패드를 압도적으로 많이 쓰긴 함. 멀티가 되니까) 주로 쓰는 서비스는 밀리의 서재와 리디, 아마존 킨들은 정말 가끔 IT 쪽에서 일하지만, 기계치에 가까움 연간 80~120권 정도를 읽는 편 (종이책과 e북 모두 포함) 디바이스 USB-C, 오예~! 가볍고 얇음. (최소한 내가 써 본 것 중엔 가장 작고 얇음) 17~25만 원 사이에 판매되는 듯. 국내 정발이지만, AS 말고는 딱히 정발의 장점이 없음 중국산의 스멜은 있으나 나름 견고한 듯. 한국어 사용을 위한 초기 세팅이 필요하나 ..

LOG/SHP 2023.04.24

즐겨쓰는 만년필 잉크 - 업데이트

이전에 '주로 쓰는 잉크'에 대한 블로그를 올린 적이 있는데 (링크), 그 사이 취향도 바뀌고, 새로 얻은 잉크 중에 맘에 드는 아이도 생겨서 다시 블로그를 써 보려 해. 거의 1년 만에 올리는 거라 후보가 많을 줄 알았는데, 쓸만한 건 몇 개 없더라구. ^^ 1. Diamine Inkvent : Polar Glow (링크) 요즘 가장 많이 쓰는 잉크야. 사진에는 잘 찍히지 않았는데, 보라색과 파란색이 거의 반반으로 나오는 느낌이 참 오묘해. 상당히 두텁게 쌓이는 데다 점성도 좀 있는 것 같아서 처음엔 '이거 딥펜용 아닌가?' 싶었는데, 의외로 깨끗이 닦이고 흐름도 좋아서 신기한 잉크야. 원래는 디아민과 허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 (둘 다 첫경험이 안 좋았거든^^) 이건..

LOG/SHP 2022.10.08

Kaweco DIA 2 (ef) 리뷰

모처럼의 만년필 리뷰. 베스트펜에서 12만 원에 샀어. 원래 카웨코(독일어니까 카베코가 맞겠지만 다들 그렇게 부르니까)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 가진 게 릴리풋, 스포츠, 스튜던트 등이라서 그저 '작고 가벼운 펜' 정도로 여겼지. 품질보다는 재미로 쓰는 펜. 그런데 이번에 나온 DIA2는 뭔가 좀 달라 보였어. 옛날 듀오폴드를 닮은 중결링이나, 유선형 클립이 카웨코스럽지 않더라구. 카웨코에 대한 기대는 없었지만 호기심에 질렀어. (워터맨 찰스톤같은 복고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 그런데 기대 이상. 우선, 무게가 마음에 들었어. 기존 카웨코들은 허망할 정도로 가볍고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이 펜은 묵직한 편이야. (배럴 안쪽이 잘 안보이는데... 황동이지 않을까 싶고) 스포츠 같은 모델은 카쿠노보다도 가벼운..

LOG/SHP 2022.10.06

맥에서 동영상을 보는 데 유용한 팁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난 일할 때 동영상을 '켜 놓고' 일해. 어렸을 때는 음악을 들으며 일했는데, 음악이 디자인에 영향을 준다는 느낌을 받은 이후로는 가급적 업무 중엔 음악을 듣지 않아. 그렇다고 외부 소음을 막기 위해 라디오를 듣는 것도 좋지 않더라구. 라디오는 모든 걸 오디오로 전달하는 거니까 스토리에 빠지기 쉽지. 주변 소음은 듣기 싫고, 그렇다고 음악이나 라디오는 정신을 산만하게 하고... 혹시나 해서 동영상을 틀어놓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효과가 좋았어. 이렇게 일한지 벌써 10년은 넘은 것 같아. 그러다 보니, 동영상을 보는 데 약간의 노하우가 생겨서 공유하려 해. 1. 전통의 VLC https://www.videolan.org/index.ko.html 맥용 미디어 플레이어 중 가장 유명할 ..

LOG/SHP 2022.02.15

즐겨쓰는 만년필 잉크들 리뷰

만년필을 쓰다 보면 잉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게 마련. 필요해서, 혹은 호기심으로 사다 보니 가끔은 너무 많아져서 분양(?) 하기도 하고, 아니면 섞어 써보기도 하고^^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 주력으로 쓰고 있는 잉크를 몇 개 소개하려 해. 도움이 되길. 정확한 발색을 보여주긴 어렵지만, 그래도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컷'으로 찍었어. 따라서 화소 수가 적더라도 이해해 주길 바라. (실제 색상보다 훨씬 연하고 탁하게 나왔어) 1. Herbin - Profondeurs 요즘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아이야. 묵직한 인디고 색상이고, 미묘하게 검붉은 테가 떠. 진하고 뚜렷해. 허빈은 워낙 딥 펜 잉크가 유명한지라, 만년필용 잉크 역시 좀 회화적인 느낌이야. 흐름도 무난해서 주로 f 닙에 사용하고 있어..

LOG/SHP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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