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esign & Life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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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SHP 18

즐겨쓰는 만년필 잉크 - 업데이트

이전에 '주로 쓰는 잉크'에 대한 블로그를 올린 적이 있는데 (링크), 그 사이 취향도 바뀌고, 새로 얻은 잉크 중에 맘에 드는 아이도 생겨서 다시 블로그를 써 보려 해. 거의 1년 만에 올리는 거라 후보가 많을 줄 알았는데, 쓸만한 건 몇 개 없더라구. ^^ 1. Diamine Inkvent : Polar Glow (링크) 요즘 가장 많이 쓰는 잉크야. 사진에는 잘 찍히지 않았는데, 보라색과 파란색이 거의 반반으로 나오는 느낌이 참 오묘해. 상당히 두텁게 쌓이는 데다 점성도 좀 있는 것 같아서 처음엔 '이거 딥펜용 아닌가?' 싶었는데, 의외로 깨끗이 닦이고 흐름도 좋아서 신기한 잉크야. 원래는 디아민과 허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 (둘 다 첫경험이 안 좋았거든^^) 이건..

LOG/SHP 2022.10.08

Kaweco DIA 2 (ef) 리뷰

모처럼의 만년필 리뷰. 베스트펜에서 12만 원에 샀어. 원래 카웨코(독일어니까 카베코가 맞겠지만 다들 그렇게 부르니까)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 가진 게 릴리풋, 스포츠, 스튜던트 등이라서 그저 '작고 가벼운 펜' 정도로 여겼지. 품질보다는 재미로 쓰는 펜. 그런데 이번에 나온 DIA2는 뭔가 좀 달라 보였어. 옛날 듀오폴드를 닮은 중결링이나, 유선형 클립이 카웨코스럽지 않더라구. 카웨코에 대한 기대는 없었지만 호기심에 질렀어. (워터맨 찰스톤같은 복고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 그런데 기대 이상. 우선, 무게가 마음에 들었어. 기존 카웨코들은 허망할 정도로 가볍고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이 펜은 묵직한 편이야. (배럴 안쪽이 잘 안보이는데... 황동이지 않을까 싶고) 스포츠 같은 모델은 카쿠노보다도 가벼운..

LOG/SHP 2022.10.06

맥에서 동영상을 보는 데 유용한 팁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난 일할 때 동영상을 '켜 놓고' 일해. 어렸을 때는 음악을 들으며 일했는데, 음악이 디자인에 영향을 준다는 느낌을 받은 이후로는 가급적 업무 중엔 음악을 듣지 않아. 그렇다고 외부 소음을 막기 위해 라디오를 듣는 것도 좋지 않더라구. 라디오는 모든 걸 오디오로 전달하는 거니까 스토리에 빠지기 쉽지. 주변 소음은 듣기 싫고, 그렇다고 음악이나 라디오는 정신을 산만하게 하고... 혹시나 해서 동영상을 틀어놓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효과가 좋았어. 이렇게 일한지 벌써 10년은 넘은 것 같아. 그러다 보니, 동영상을 보는 데 약간의 노하우가 생겨서 공유하려 해. 1. 전통의 VLC https://www.videolan.org/index.ko.html 맥용 미디어 플레이어 중 가장 유명할 ..

LOG/SHP 2022.02.15

즐겨쓰는 만년필 잉크들 리뷰

만년필을 쓰다 보면 잉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게 마련. 필요해서, 혹은 호기심으로 사다 보니 가끔은 너무 많아져서 분양(?) 하기도 하고, 아니면 섞어 써보기도 하고^^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 주력으로 쓰고 있는 잉크를 몇 개 소개하려 해. 도움이 되길. 정확한 발색을 보여주긴 어렵지만, 그래도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컷'으로 찍었어. 따라서 화소 수가 적더라도 이해해 주길 바라. (실제 색상보다 훨씬 연하고 탁하게 나왔어) 1. Herbin - Profondeurs 요즘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아이야. 묵직한 인디고 색상이고, 미묘하게 검붉은 테가 떠. 진하고 뚜렷해. 허빈은 워낙 딥 펜 잉크가 유명한지라, 만년필용 잉크 역시 좀 회화적인 느낌이야. 흐름도 무난해서 주로 f 닙에 사용하고 있어..

LOG/SHP 2021.11.15

Jinhao specialist - 현타오네, 대단해

20년 넘게 만년필을 써 오면서 '필감은 가격과 비례한다'는 걸 체감했던지라, 한 번도 중국제 만년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어. 유명 모델을 카피한데다 너무 싼 가격이라 믿을만하지 않았거든. 이천 원 내외의 가격이 상식적인 수준이 아니잖아. 그런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 베스트펜에서 잉크를 사면서, 4500원짜리 진하오가 있길래 함께 주문했어. 알리에서 구하면 2000원 정도 선에서 살 수 있지만, 너무 싸니까 두 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더라고. ^^ 모델명은 진하오 스페셜리스트, F촉. 그레이 색상이야. 사진이 어둡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약간 어두운 중간 회색이야. 사진에 있는 세일러도 작은 펜이지만, 이것도 거의 같은 급의 크기이고, 시가형이라서 길이는 약간 더 길어. 배럴의 두께도 비슷하고. 엇, ..

LOG/SHP 2021.08.25

Noodler 만년필 -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짐을 정리하다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만년필을 발견했어. 누들러 만년필, 풀네임은 'Noodlers FLEX NIB Fountain Pen, Piston Fill, Clear Demo' (아마존 상품명) 2~3년 동안 잉크가 채워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나 봐. 놀랍게도 잉크가 덜 굳은 상태로 발견되었어. 차폐성 인정! 하지만 원래는 투명했던 바디가 완전히 황변한 데다가, 원래 빨간 잉크 전용으로 쓰던 놈이라 붉은색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어. 그닥 애정을 주지 않은 펜이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30분 동안 설렁설렁 청소하고 다시 잉크를 채워 넣은 상태야. 완전 분해하고 닦고 싶은데, 어휴~ 어찌나 찌꺼기가 많이 나오는지! 배럴을 헹구고 헹궈도 끊임없이 검은색 가루가 나오더라구. 그냥 스크류에 기름칠만 좀 하고..

LOG/SHP 2021.07.30

오랫만에 펜 구매 - 펠리칸 M205, 오퍼스 콜로로, 페리스휠 잉크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Endless Pens(링크) 에서 할인을 하기에 펜을 좀 샀어. 원래 Endless pens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었는데, 요즘은 대안이 몇 개 없어서. 일본 라쿠텐이 글로벌 사이트를 닫은 탓도 있고, 국내 만년필 판매사가 가격을 지나치게 후려치는(?) 탓도 있고. Endless pens가 싼 판매사는 아니지만, 가끔 세일을 핑계로 정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파니까. ^^ 실수로 USPS(미국 우체국)를 통해서 배송을 받았는데, 그 덕에 2주일 만에 받은 건 안 비밀. USPS는 거의 중국 배편만큼 느린 것 같아. ㅠㅠ 한국 들어오면 트래킹도 어렵고... 가급적 피하길 바라. 1. Pelikan Fountain Pen - M205 Classic - Blue-Marbled / E..

LOG/SHP 2021.07.26

10년 동안의 태블릿 전자책 사용후기

직업상 전자장비를 자주 구매하는 편이야. 지난 20년간 컴퓨터와 태블릿, 노트북을 산 개수를 다 합하면 약 15~20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현재까지 쓰고 있는 장비를 정리만 추리면 대충 이 정도 ; Macbook Air 2011, Surface pro 5 (2017), 11inch iPad pro 2nd 2020, Nexus 7 2013, Amazon kindle paperwhite 2015, 리디 페이퍼 라이트 2016, iriver story k HD, (그리고 iPhone 12 mini와 Apple watch series 5) 개인적으로는 노트북보단 타블렛을 선호하는 것 같아. 태블릿이야말로 궁극적인 전자장비의 형태라고 생각해. 한때 e-ink에 대한 호기심과 책읽기라는 취미 때문에 열심히 전자..

LOG/SHP 2021.07.24

Planck Ez 키보드 구매기 (3)

Planck 키보드 구매에 대한 감상이야. 키보드 자체에 대한 내용, 주변 기기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길 바라. ··· 다만 그들 가운데에는 ‘만년필도락’이라 할 만한 사람이 있어서, 한 자루를 다 쓰기도 전에 싫증이 나서 또 새로운 것을 손에 넣고 싶어 하고, 그걸 손에 넣고 조금 지나면 다른 종류의 물건을 갖고 싶어 한다. 이들은 이것에서 저것으로 각종 펜과 축을 써보며 기뻐하지만, 이건 오늘날의 일본에서 그리 가능한 취미라 생각되지 않는다. 서양에는 파이프에 취미를 갖고 대소장단을 여러 가지로 뒤섞은 한 벌을 난로 위 같은 곳에 예쁘게 늘어놓고 유쾌해하는 사람이 있다. 단순히 수집광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이 파이프를 장식하는 사람도, 술잔을 모아들이는 사람도, 술병을 모아두는 사람도, ..

LOG/SHP 2021.03.24

Planck Ez 키보드 구매기 (2)

Planck 키보드 구매와 이어지는 추가 구매 물품에 대한 이야기야. 키보드 자체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길 바라. 키보드 구매 버튼을 누를 때부터 이 키캡은 내 장바구니 안에 있었어. 옛날 애플 키보드의 감성을 이어받는 동시에 동글동글한 모양이 제대로 취향저격. 영문만 있는 버전과 영일 병기 버전이 있는데, 영일버전이 기본이고, 영문 알파벳 키는 별도 구매하는 옵션이야. 일어가 나름 엑조틱한 감성을 주기 때문에 굳이 영문 키캡을 추가해서 사지 않았어. KBDfans에서 파는 제품이고. 예쁘지만 비싸. 키캡이 이렇게 비싼 물건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어. (공홈에서 사면 내부 보험도 별도 부담해야 하고, 결제 절차도 복잡하고, 사후 처리도 고달프다는 리뷰들이 있어서, 그냥 쿠팡에서 구매했어. 약간..

LOG/SHP 2021.03.1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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