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esign & Life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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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 46

엔칸토 - 가족에 빗댄 삶의 서사

스포가 많아요. 오랜만에 영화를 봤어. 펑펑 울고 왔네. 최근 어머니의 건강 문제 때문에 마음이 좀 약해져 있었나 봐. 모든 장면에 몰입해서 본 것 같아. 모처럼의 휴식이라, 평소처럼 분석적으로 영화를 보려 하지 않고 아이들과 편하게 즐길 생각으로 갔는데…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 것 같아. '마드리갈'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엇!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정과는 관계없이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혔어. 이거, 여느 디즈니 영화랑은 다르겠구나. 뭔가 복잡한 알레고리가 있겠구나 싶었거든. 눈물이 그렁그렁 하면서도 머릿속에서는 여러 '참조'들을 소환하는… 참 복잡한 영화관람이었어. 우선, 가족의 성姓인 "마드리갈Madrigal" — 이거 음악 용어잖아. 대충 중세의 돌림노래 형식의 성악곡이라고 ..

LOG/LIB 2021.12.07

이게 아직도 있네 - 2008년 버전 티스토리 스킨

요즘은 외부 활동을 할 때 본명을 쓰지만, 예전에는 'artbrain'이라는 아이디를 썼었어. 우리 시대에는 흔한 일이었지. keynut, woo7, nexeu 등... 이 바닥에서 오래 산 사람들은 이런 이름들을 기억할 거야. 한창때는 나도 나름 깃털만큼의 지명도가 있었어. ^^ 내가 만든 몇 개의 포스터 디자인이나 글, 사이트들이 인터넷에서 제법 오랫동안 떠돌아다녔거든. 갑자기 생각나서 백 년 만에 'artbrain'을 검색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던 내용을 하나 발견하고 기록을 위해 글을 남겨. 티스토리 스킨이야. 마음에 드는 게시판 스킨이 없어서 대충 만들었는데, 배포하고 보니 대중적으로 반응이 괜찮았어. 이 스킨으로 7~8년 정도 블로그를 운영했었는데, 호스팅 관리를 잘못해서 전부 날아갔지. ㅠㅠ..

LOG/COD 2021.12.07

즐겨쓰는 만년필 잉크들 리뷰

만년필을 쓰다 보면 잉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게 마련. 필요해서, 혹은 호기심으로 사다 보니 가끔은 너무 많아져서 분양(?) 하기도 하고, 아니면 섞어 써보기도 하고^^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 주력으로 쓰고 있는 잉크를 몇 개 소개하려 해. 도움이 되길. 정확한 발색을 보여주긴 어렵지만, 그래도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컷'으로 찍었어. 따라서 화소 수가 적더라도 이해해 주길 바라. (실제 색상보다 훨씬 연하고 탁하게 나왔어) 1. Herbin - Profondeurs 요즘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아이야. 묵직한 인디고 색상이고, 미묘하게 검붉은 테가 떠. 진하고 뚜렷해. 허빈은 워낙 딥 펜 잉크가 유명한지라, 만년필용 잉크 역시 좀 회화적인 느낌이야. 흐름도 무난해서 주로 f 닙에 사용하고 있어..

LOG/SHP 2021.11.15

듄(Dune, 2021) : 영화에서 힌트만 준 것들. 스포 포함

네 달쯤 전에, Dune을 영화화한다는 얘기를 듣고 서둘러 소설책을 구해 읽었어. 감독이나 배우들을 보고 짐작컨대 — 꽤 괜찮은 영화가 될 것 같았거든. 소설을 읽은 후에 본 영화가 실망스러울 땐 영화를 안 본 셈 치면 되는데, 소설을 읽지 않고 본 영화가 만족스러우면 꽤 난감해져. 아무래도 영화화하면서 압축된 설정과 디테일들을 소설 속에서 재구성하는 게 어렵기도 하고, 영화의 시각적 설정들에 얽매이게 되어서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워지니까. 그래서 개인적으론 '왕좌의 게임'과 '반지의 제왕'을 영상으로 먼저 접한 게 참 후회스러웠어. 듄의 경우, 영화보다 소설을 먼저 본 건 옳은 선택이었어. 덕분에 드뇌 빌뇌브 감독의 역량을 분명히 알게 된 것 같아. 그의 영화를 많이 보진 못했는데, 이야기를 통합..

LOG/LIB 2021.11.08

서피스 5(2017)에 윈도우11 설치하기

결론 : 누군가에게 추천하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나름 만족. 윈도우 11을 처음 발표했을 때, 지원대상 기기에서 서피스 5가 빠진 것이 너무 의아했어. 2017년에 나온 모델이고 나는 2018년 초에 샀는데, 산 지 4년 만에 OS 지원이 안된다는 건 말이 안되잖아. 여러 방법으로 우회 설치하는 팁이 인터넷에 떠돌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설치해야 하나" 싶었는데,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구형 PC에 설치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발표한 걸 듣고 설치하기로 마음을 바꿨어. 어차피 주 사용기기는 맥이고, 서피스는 i3에 4기가 램이라서 이미 버벅이고 있었으니 … 아쉬울 게 없었거든. ^^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막지 않겠다'고 한 것일 뿐, '설치하세요' 한 건 아니라서, 정식 업데이트 방..

LOG 2021.10.23

가벼운 학습지 내돈내산 : 새로운 언어에 도전하기

난 언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 왠지 언어를 익히면 새롭게 생각하는 방법이 늘어나는 느낌이거든. 팝송을 듣고 외국 영화를 보다 보면, '저걸 바로 알아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잖아. 외국 여행을 가서 현지어를 하면 너무 반가와해 주시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즐겁고. 때로 번역된 책을 읽다 보면, '원전에는 어떻게 쓰여 있길래 이렇게 번역을 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영어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워낙 흔하게 만나서 호기심이 덜했는데, 고등학교 제2 외국어였던 불어에 매력을 느껴서 꽤 열심히 공부했고, 서른 살이 넘어서는 조금 더 공부하고 싶어서 방송통신대학교 불어불문학과까지 다니기도 했지. 그런데, 언어에 대한 호기심과는 별개로 - 난 언어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아. 일어의 경우는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외우는 데..

LOG 2021.10.15

Jinhao specialist - 현타오네, 대단해

20년 넘게 만년필을 써 오면서 '필감은 가격과 비례한다'는 걸 체감했던지라, 한 번도 중국제 만년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어. 유명 모델을 카피한데다 너무 싼 가격이라 믿을만하지 않았거든. 이천 원 내외의 가격이 상식적인 수준이 아니잖아. 그런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 베스트펜에서 잉크를 사면서, 4500원짜리 진하오가 있길래 함께 주문했어. 알리에서 구하면 2000원 정도 선에서 살 수 있지만, 너무 싸니까 두 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더라고. ^^ 모델명은 진하오 스페셜리스트, F촉. 그레이 색상이야. 사진이 어둡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약간 어두운 중간 회색이야. 사진에 있는 세일러도 작은 펜이지만, 이것도 거의 같은 급의 크기이고, 시가형이라서 길이는 약간 더 길어. 배럴의 두께도 비슷하고. 엇, ..

LOG/SHP 2021.08.25

Noodler 만년필 -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짐을 정리하다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만년필을 발견했어. 누들러 만년필, 풀네임은 'Noodlers FLEX NIB Fountain Pen, Piston Fill, Clear Demo' (아마존 상품명) 2~3년 동안 잉크가 채워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나 봐. 놀랍게도 잉크가 덜 굳은 상태로 발견되었어. 차폐성 인정! 하지만 원래는 투명했던 바디가 완전히 황변한 데다가, 원래 빨간 잉크 전용으로 쓰던 놈이라 붉은색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어. 그닥 애정을 주지 않은 펜이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30분 동안 설렁설렁 청소하고 다시 잉크를 채워 넣은 상태야. 완전 분해하고 닦고 싶은데, 어휴~ 어찌나 찌꺼기가 많이 나오는지! 배럴을 헹구고 헹궈도 끊임없이 검은색 가루가 나오더라구. 그냥 스크류에 기름칠만 좀 하고..

LOG/SHP 2021.07.30

오랫만에 펜 구매 - 펠리칸 M205, 오퍼스 콜로로, 페리스휠 잉크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Endless Pens(링크) 에서 할인을 하기에 펜을 좀 샀어. 원래 Endless pens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었는데, 요즘은 대안이 몇 개 없어서. 일본 라쿠텐이 글로벌 사이트를 닫은 탓도 있고, 국내 만년필 판매사가 가격을 지나치게 후려치는(?) 탓도 있고. Endless pens가 싼 판매사는 아니지만, 가끔 세일을 핑계로 정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파니까. ^^ 실수로 USPS(미국 우체국)를 통해서 배송을 받았는데, 그 덕에 2주일 만에 받은 건 안 비밀. USPS는 거의 중국 배편만큼 느린 것 같아. ㅠㅠ 한국 들어오면 트래킹도 어렵고... 가급적 피하길 바라. 1. Pelikan Fountain Pen - M205 Classic - Blue-Marbled / E..

LOG/SHP 2021.07.26

10년 동안의 태블릿 전자책 사용후기

직업상 전자장비를 자주 구매하는 편이야. 지난 20년간 컴퓨터와 태블릿, 노트북을 산 개수를 다 합하면 약 15~20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현재까지 쓰고 있는 장비를 정리만 추리면 대충 이 정도 ; Macbook Air 2011, Surface pro 5 (2017), 11inch iPad pro 2nd 2020, Nexus 7 2013, Amazon kindle paperwhite 2015, 리디 페이퍼 라이트 2016, iriver story k HD, (그리고 iPhone 12 mini와 Apple watch series 5) 개인적으로는 노트북보단 타블렛을 선호하는 것 같아. 태블릿이야말로 궁극적인 전자장비의 형태라고 생각해. 한때 e-ink에 대한 호기심과 책읽기라는 취미 때문에 열심히 전자..

LOG/SHP 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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