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 입으로 파리가 들어온다 별들은 어떻게 물을 구할까 전갈은 어째서 독을 품고 거북은 무엇을 생각할까 그늘이 사라지는 곳은 어디일까 빗방울은 무슨 노래를 부를까 새들은 어디에서 마지막을 맞을까 나뭇잎은 어째서 초록색일까 우리가 아는 것은 한 줌도 안되고 짐작하는 것만이 산더미 같다 그토록 열심히 배우건만 우리는 단지 질문하다 사라질 뿐 - 빠블로 네루다 옛날에 메모장에 옮겨 둔 시인데, 누가 번역했는지, 문장은 맞는지 확실하지 않다. 제목은 왜 저런 제목인지, 이 시의 제목이 맞기는 한 건지도 모른다. 그래, 모른다. 질문하다 사라질 듯.
알리에서 키보드를 사고 (2) 졌어요, 졌어. 최종 판결 : 위조품이라는 혐의 유효. 전액 환불, 반품할 것 (반송비는 구매자 부담) 이게 말이 돼? 위조품이 맞지만 제품은 반송해야 하며, 비용은 산 사람이 내라고? 알리의 정책이 그래. 반송의 경우는 무조건 구매자 부담. 뭐 이건 어쩔 수 없지. 그들의 정책이 그렇다니 뭐. 그런데. 위조품인 걸 증명해 냈는데 환불이 조건부라니? 환불하면 되는 거지. 그런데. 우리나라 법이 좀 깐깐해. 배터리가 달린 물건은 일반 EMS로 보낼 수 없고 EMS Premium으로만 보낼 수 있을뿐더러, 비용도 만만치 않고 절차도 복잡하더라구. 알아본 바로는 2kg인 이 물건을 보내려면 6~7만 원 정도가 든다는군. 한 달 정도 쓴 비용으로 7만원을 내는 게 말이 되냔 말이지. (물론, 이 키보드의 품질이..
알리에서 키보드를 사고 (1) AliExpress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주문했다가 일주일째 고생하는 중. 집에서 글을 써볼까 해서, 로망이었던 기계식 키보드를 찾다가, 알리에서 희귀템을 우연히 찾고 주문했어. 알리답지 않게 빠른 배송. 9일 만에 물건을 받았고, 물건도 나쁘지 않아서 좋았는데... 키보드에 대해 궁금한 게 좀 있어서 본사(아이큐닉스 : 키보드 제조사)에 이것저것 묻다 보니, 내게 판매한 셀러가 본사로부터 승인받지 않은 불법 판매상임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일주일째 셀러와 실랑이 중이야. 알리는 오래전부터 짝퉁과 불법 유통으로 골치를 썩었던 쇼핑몰이라, 나름 분쟁 해결 정책을 디테일하게 정해두었는데, 절차는 다음과 같아 : 구매자가 환불이나 교환, 보상 등을 요청하는 걸 '분쟁 신청(Open Dispute)'이라고..
서정범 교수와 드레퓌스의 정의 서정범 교수님께서 돌아가신 지 벌써 10년이 되었군. 내가 어렸을 때 그는 KBS에서 작은 방송 프로그램을 맡고 있었는데, 주로 우리말의 어원과 변형을 설명해 주는 5분짜리 짧은 구성이었어. 이를테면 이런 거였지. ... 이 '설겆다'는 옛말로는 '설엊다'입니다. 여기서 '설다'는 '치우다, 정리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한자로는 '수습'의 의미가 있죠. 즉, '설엊-'은 '설-' + '엊-'의 조합이며, '엊-'은 '겆다'의 의미로 기역이 탈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겆다' 역시 '수습하다, 정리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 교수님 특유의 가볍게 새는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나. ^^ 5분짜리 프로그램이라서 챙겨 보려면 나름 신경 써야 했을 텐데, 어린아이가 꼬박꼬박 챙겨본 걸 보면 되게 맘에 들었었나 봐...
가짜뉴스에 대한 피로 사실을 정확히 알지 않은 채로 글을 쓰는 것은 죄악에 가깝다. 가르치는 것도 마찬가지. 사실을 모르는, 사실을 잘못 이해한, 사실을 묵살하는, 사실에 관심없는, 사실을 재단하는, 사실을 왜곡한, 사실을 부정하는, 사실을 흘깃 보는, 사실을 피하는. 사실에게는 그 스스로가 원하는 지위만을 주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사실의 지위를 빼앗지 않아야 한다. 무지는 사실을 구축驅逐하므로, 무지 위에 쌓은 사실은 필연적으로 부패하므로, 우리는 무지를 경계해야 하고, 자신의 지식에 겸허해야만 한다. 나의 세계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진실에 다가설 때 천국이 된다. Image @Unsplash
나는 별이다. ICH BIN EIN STERN 나는 별이다 Herman Hesse Ich bin ein Stern am Firmament, 나는 높은 하늘의 별이니 Der die Welt betrachtet, die Welt verachtet, 세계를 바라보며, 세계를 비웃고 Und in der eignen Glut verbrennt. 나 자신의 뜨거운 불에 몸을 사른다. Ich bin das Meer, das nächtens stürmt, 나는 밤마다 노도치는 바다니 Das klagende Meer, das opferschwer 지난 죄에 새로운 죄를 쌓아 올리고 Zu alten Sünden neue türmt. 호된 희생물을 바치는 탄식의 바다여라. Ich bin von Eurer Welt verbannt, 나는 ..
Human always seeks a thing to love. 만고 불변의 진리, 동시에 인간의 탐욕을 변호하는 가장 그럴듯한 레토릭. 사람은 언제나 사랑할 것을 찾는다. 다른 사람이든 어떤 물건이든, 또는 다른 사람의 어떤 물건이든. 하지만 대개의 경우, 그 결과는 아름답지 않아서, 전쟁과 비슷한 형태로 실체화한다. '사랑할 것을 찾는다'는 말이 참 예뻐보이지만, 사실 그 앞에 '언제나'가 붙어있어서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마케터들은 잘 이해할 테지만, 이는 자본주의가 인간을 얼마나 닮아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자, 우리가 '좋다'고 분류하는 정신의 기능들 - 이를테면 창조, 사랑, 믿음, 정열 등 - 조차도 필연적으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다시*7 시작 (포트폴리오 재중) #1 고민 panopt.net을 타의로 닫고 나서, 좀 고민이 많아요. 포트폴리오도 의미가 없는 것 같고. #2 일단 시작 뭐라도 해야죠. 말 할 곳이 필요합니다. #3 포트폴리오는 여기에 당장 올리기에 포폴만한 게 없죠. resume_201812_byeongsukim.pdf Dropbox를 통해 공유함 www.dropbox.com * www.panopt.net 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크롬 웹에서는) panopt.net 으로는 안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