ときめき。

Art, Design, Essay, News

LOG 85

"다들 그렇게 해요"의 불편함 (feat. 무한도전)

언젠간 이 이야기를 써야지 했었는데^^ 오늘 또 막 불편해져서 ㅠㅠ 내 웃음버튼이자 발작버튼이 바로 이거거든. 무한도전은 다들 봤지? ( 링크 ) 무한도전에서 광희가 이성민 배우에게 연기수업을 받는 내용이야. 우리는 때때로 - 자기 관성으로 일을 하곤 해. 내 깜냥과 경험의 패턴대로 일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그 방식의 유일한 이유가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라는 사람을 보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인물에 대한 기대를 절반쯤 버리게 돼. 이성민 배우는 매우 부드럽고 분명하게, 고개를 흔들지 말라는 이유를 설명해 줬어. 감정에 집중해야 하고, 불필요한 + 의미없는 행동들이 '가짜 연기'임을 스스로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그에 대한 황광희의 대답 "연기...고개 해요~." 이건 참 자연..

LOG/OPN 2023.10.26

묘하게 비슷한 두 영화 : 65 vs. 크리에이터

모처럼 '비교'하는 카테고리의 블로그. 카테고리 이름인 'BLC'는 '밸런스게임'의 약어로 쓴 건데, 유사한 것을 연결하고 비교하기 위한 카테고리야. 우열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본성인 탓도 있지만, 비교를 통한 인사이트는 하나의 콘텐츠만을 즐기는 것보다 2^n 배로 확장한다고 믿기 때문에... 비슷한 콘텐츠를 비교하는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어. 최근에 '크리에이터'를 보았어.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하고 예고편에서의 그래픽도 아주 훌륭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지. 왓챠피디아에 평점을 매기기는 2.0 점을 주었지만 (5.0 만점) 영화 자체가 가지는 가치는 충분히 높다고 생각해. 그래픽이나 배우의 연기를 생각한다면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큼 괜찮은 영화라고 봐. 그리고 올해 이런 감상을 준 영화가 또 있었어...

LOG/BLC 2023.10.21

ARC : 브라우저에 대한 참신한 접근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들은 이미 많이들 쓰고 있던데, 아직 모르는 이들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하려 해. 나는 6개월 정도 써 왔고, 처음엔 불안해서 크롬, 사파리와 병행해서 썼지만 지금은 거의 arc만 사용하고 있어. 다운로드 및 소개는 다음 링크를 참고하기 바라.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windows 버전은... 아마 만들지 않을 것 같아. 1. 주소창이 없어졌음 넷스케이프 시절 이래로 주소창은 무조건 상단 고정이었고, 단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었어. 인터넷이 대중화된 이래로 여러 브라우저들이 명멸해 왔지만, 주소창을 지운 것은 arc의 시도가 처음인 것 같아. 나 역시도 처음에 제일 적응하기 어려웠던 게 주소창이었는데 (은근 불안한 감정을 일으킴) 지금은 거의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 시대의 ..

LOG/SHP 2023.08.17

나왈 노틸러스 리뷰 : 의외의 재미

펜사랑은 만년필 구매자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아. 우리나라에서 거의 구할 수 없는 펠리칸 M800, M1000 같은 걸 뜬금없이 들여오기도 하고, 세일러에다 엄청난 세일을 먹여서 한정수량을 판매하기도 하고. 소비자와의 밀당을 하는 건 우리나라 펜샵 중 최고인 것 같아. 사람이 많이 몰려서 30분 ~ 한 시간 입장대기한 후에 들어가서 물건 사 본 건 이 사이트가 처음이었어. 이번에 구매한 나왈도, 6시간만 세일해서 파는 것에 혹해서 구매한 거야. '오늘의 특가펜'이라고 해서, 약 4만 원 정도 할인하기에 엄청 갖고 싶은 펜은 아니었지만 호기심에 사 봤어. 이번에 내가 산 모델은 "Nahvalur(Narwhal) Nautilus Bronze Corydoras"라는 긴 이름의 펜인데, '노틸러스'라는 모델 ..

LOG/SHP 2023.06.15

인어공주 리뷰 : 말하는 자는 누구인가? 🙈

문제는 주인공의 인종도 외모도 아니었어. 그냥 영화 자체가 너무 별로였어. 오히려 할리 베일리의 노래 실력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가수보다 낫게 느껴졌고, 외모의 문제는 — 보다 보니 적응이 됐어. 확실히 스틸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을뿐더러, 어느 장면에서는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어. 할리 베일리는 이미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제법 쌓은 아이잖아? 나름의 매력이 없었다면 그럴 수 없었겠지. (미의 기준에 대해서는... 말하면 엄청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 영화를 보고 나서 내게 떠오른 첫 문장은 '영화를 정말 성의 없이 만들었다'는 생각이었고, 이게 의도적인 일일까봐 두려웠어. 롭 마셜, 꽤 괜찮은 감독이잖아? 애니, 시카고, 캐리비안의 해적 4, 메리포핀스 리메이크 등 커리어도 훌륭하잖아. 해양 영화도 찍어..

LOG/LIB 2023.06.04

언스플래시의 귀인 : Simone Hutsch

언스플래시는 다들 알지? 무료로 쓸 수 있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곳이야. https://unsplash.com/ 오랫만에 둘러보다가, Simone Hutsch라는 작가를 발견해서 간단히 소개하려 해. 베를린에서 태어나서 런던에서 산다고 하는데, 건축사진을 꽤 재밌게 찍더라구. 뭔가 웨스 앤더슨 같기도 하고... 엄밀하게 말하면 사진의 후보정을 한 건데, 무엇보다도 이걸 언스플래시에서 공짜로 배포하는 게 참 멋진 거 같아. 물론 스스로 더 좋다고 하는 건 유료를 걸어 뒀지만, 무료로 배포하는 것도 훌륭해. 언스플래시라는 좋은 플랫폼이 이런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걸 보면서, 나도 이런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

LOG/SHP 2023.05.12

Poke 4 Lite 초간단 리뷰 : 새 기기로 동기부여.

(제품의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배경 e-ink 리더로는 8~9번째 기기이고, 구매한 걸로는 3번째. 마지막 구매는 4년 전쯤. (지인들이 선물을 잘 줌) 주로 쓰던 건 리디 페이퍼 라이트와 킨들 페이퍼화이트. (요즘은 아이패드를 압도적으로 많이 쓰긴 함. 멀티가 되니까) 주로 쓰는 서비스는 밀리의 서재와 리디, 아마존 킨들은 정말 가끔 IT 쪽에서 일하지만, 기계치에 가까움 연간 80~120권 정도를 읽는 편 (종이책과 e북 모두 포함) 디바이스 USB-C, 오예~! 가볍고 얇음. (최소한 내가 써 본 것 중엔 가장 작고 얇음) 17~25만 원 사이에 판매되는 듯. 국내 정발이지만, AS 말고는 딱히 정발의 장점이 없음 중국산의 스멜은 있으나 나름 견고한 듯. 한국어 사용을 위한 초기 세팅이 필요하나 ..

LOG/SHP 2023.04.24

John Wick 4 : 해브 위 곤 투 파?

나는 영화감독이 아니지만, 존 윅은 같은 창작자의 입장^^ 에서 보게 되는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였어. 영화 존 윅의 장점은, 액션 영화의 장르성을 씨게 따르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넣는 균형감각에 있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내 관심은 앞의 세 편에서 엄청나게 불려 온 '장르적 과잉이 감독을 어떻게 잡아먹을까'에 있었어. 본 Bourne 시리즈의 경우는 시리즈가 진행되면서도 계속 내적인 규칙을 지키며 본질적인 깊이에 몰입하도록 한 반면, 존 윅 시리즈는 계속 (꽤 탐욕적으로) 확장하며 계속 스스로를 위태로운 위치로 몰고 간다는 인상이 있었기 때문이야. 매트릭스 시리즈처럼 고전과 철학 구절들에 기댄 가오잡기... 라던지, 장르 영화 역사 전체를 훑을 정도로 많은 오마주와 패러디, 갱스터 문화와 각 대륙 ..

LOG/LIB 2023.04.16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4) : 회고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큰 라운딩(링크)의 장점은 명확해. 한 화면에 여러 기능과 정보를 독립적으로 운용하기에 최적인 포맷 같아. 라운딩이 주는 독립성이 생각보다 대단하다는 걸 이번에 많이 느꼈어. 비록 나는 정보(텍스트)와 이미지를 나누는 정도로만 활용했지만, 좀 더 탐색하다 보면 더 많은 용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를테면 옛날 포폴에서는, 이처럼 여러 개의 이야기를 한 장에 담는 게 좀 애매했는데, 이 형태에서는 여러 독립된 이야기를 한 장에 담아도 각각의 내용이 살고, 오른쪽 이미지처럼 두 이미지 사이를 대비시키는 것도 가능. 이것 말고도 여러 장점이 있을 것 같은데 더 공부해 봐야지. 멀티앱 (한 ..

LOG/COD 2023.03.27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3) : 기술적인 문제들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4) 회고 (링크) 1년만에 다시 포폴을 재개하다. 인생은 계획하는 것보다 직관으로 가는 게 더 즐거운 법이지. Biennale라는 서체를 발견하고, 큰 라운딩의 효용을 발견하고, 이 둘을 섞으면 괜찮은 게 나오겠다고 생각한 건 순간이었어. 원래는 반 포기 상태였거든. 이전 컨셉이 실패한 후 대안을 찾아 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미 흥미를 잃은 상태였으니까. 결국 ; 컨셉이란 게 별 거 아니란 생각 ^^ 이게 내게는 꽤나 큰 통찰이자 반성인데, 인위적으로 컨셉을 잡으려던 게 괜한 어려움을 자초한 게 아니었나 싶어. 내가 남의 작업하듯이 내 포폴을 만들려 하지 않았었나... Geometric을 쓴다는 것 + 큰..

LOG/COD 2023.03.27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