ときめき。

Art, Design, Essay, News

font 8

ANRT - 프랑스의 서체학교에서 배포하는 서체들

우연히 트위터를 하다가 ANRT라는 사이트를 알게 됐어. https://anrt-nancy.fr/fr/presentation 우리나라의 PaTi와 비슷한 것 같은데, 여기는 국가기관(les ministères de la Culture - 문화재청?)에서 만든 거라 '대학'의 지위를 갖고 있는 서체 교육 및 연구기관인 것 같아. 아뜰리에나 스튜디오 같기도 하고, 연구 관점으로 보면 대학원 같기도 하고. 나름 입학도 어려워 보이네. 여기서 공짜로 서체를 배포하더라구. 서체가 괜찮아서 기록/공유하려 해. https://anrt-nancy.fr/fr/fonts/#chaumont-script ANRT Atelier national de recherche typographique anrt-nancy.fr 쇼몽,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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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 of UX. 10 - FontShare를 통해 본 폰트 트렌드 2021

이제는 구글 폰트를 통해서 양질의 폰트를 - 저작권 걱정 없이 - 얻을 수 있지만, 디자이너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폰트에 대한 갈증이 있게 마련이지. 아무래도 구글 폰트는 저작권 및 배포 문제를 해결해서 가져오느라 시간도 좀 걸리고, 범용성을 기준으로 선별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반영하긴 어려워. 트렌드를 반영하는 무료 폰트를 찾느라 dafont나 fontsquirrel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워낙 퀄리티가 떨어지는 아이들이 많아서 모래밭에서 바늘 찾는 느낌이고, 찾더라도 저작권이 깨끗하게 해결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하지. (물론 베스트는 현질 ^^) 그런데 최근에 fontshare라는 서비스가 런칭을 했어. Indian Type Foundry (ITF) 사에서 만든 서비스이고, 상업/비상업적인 모든..

ZEN of UX 2021.03.29

폰트지만 폰트가 아닌, Muta

문득, 모든 서체는 서로 비슷한 크기일까 궁금했어. 디자인을 하다 보면, 서체만 바꿨는데도 글씨가 작아 보이거나 (반대로 커 보이거나) 행간도 달라 보이거든. UPM이라고 - Unit per Metrics란 뜻인데, 폰트는 일반적으로 1000x1000px의 박스를 적절한 비율로 나누어서 폰트를 배치하는데, 이 영역을 수직으로 나누는 방식이 다르면 서체의 규모가 달라 보여. 전통적으로 쓰이는 몇 개의 비율이 있지만, 아무래도 높이 분배가 서체의 캐릭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든 서체의 UPM 분할이 약간씩 다르게 되지. 이게 우리 분야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냐면 - 각 디바이스, OS마다 서체를 다르게 출력하기 때문이야. 애초에 서체를 embed 하면 문제없겠지만, 용량 문제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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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stine : 여전히 모자란

폰트 만드는 데 매너리즘이 왔어. 독학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러다가, 이제까지 시도해 본 폰트 중에 슬라브 폰트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 세리프는 내 능력에 너무 어렵지만, 슬라브라면 가능할 것도 같았지. 산세리프 폰트에 획만 더 추가하면 되는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거야. 아무래도, 없어도 되는 자리에 슬라브를 두게 되니까, 커닝 등 간격이 애매해질 수밖에 없지. 슬라브라는 폰트 문화 자체가 내게 익숙하지 않아서, 슬라브를 더하는 행위가 피상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 슬라브를 놓은 위치는 가급적 서체의 안쪽으로 두는 게 안전할 것 같았는데, 그러다 보니 더 이상해 보여서, e, q, D 등의 슬라브를 바깥으로 향하게 했어. e의 가운데 획을 길게 뽑은 건 억지 같기도 했지만, q와 D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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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 첫 폰트의 추억

dafont에 기록되어 있기로는 2014년 6월에 업로드한 걸로 나오니까, 아마 2014년 초반에 만들었나 봐. 내 첫 폰트인 Wicked를 소개할까 해. 지금도 폰트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긴 하지만, 당시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어. 폰트랩(Fontlab)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폰트를 만든다더라~ 하는 소문만 듣고, 맨 땅에 헤딩하듯 이것저것 만져보던 시절이었지. 다행히 이런저런 그래픽 툴을 써 본 짬이 있기에 적응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폰트 자체에 대한 감각이 없으니까 테크닉은 크게 중요하지 않더라구. 나는 항상 '나음보다 다름'이라, 특이한 걸 만들어 보고 싶었어. 그래서 어떻게 폰트에 개성을 줄까 하다가, 대문자와 소문자가 서로 다른 스타일인 폰트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어.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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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돌아보기 : KBS - 나도 즐겨야 하니까 (04)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KBS 디자인의 가장 중점적인 부분은 '개성이 없도록' 하는 일이었어. 컨테이너로서의 디자인, 부품으로써의 디자인이 우리의 목표였지. 전략이 그렇다 보니 어느 정도 심심함은 감수해야 한다고 봐. 그리고 그 심심한 부분들을 각 파트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자기 부서의) 색깔대로 장식해 주길 바랬지. 사실, 컨테이너로서의 플랫폼 디자인은 트렌드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당연한 현상이라고 봐. 플랫폼을 디자인하는 경우 "구조가 곧 디자인이며 장식은 필요치 않다"는 명제는 현대 UX디자인의 '상식'이라고 생각해. 각각의 컨텐츠들에 주목하게 하고, 어떤 통신환경에서도 빠르게 로드할 수 있으며, 구조를 분명하게 보여주어 혼란을 최소화하는 디자인. 그런데, 이걸 이해시키는 데 정말 오래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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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paud : 너무 쉽게 만들어진

쉽게 만든 폰트, 별 욕심과 고민없이 만들어서 그랬나 보다. 한참 열심히 폰트랩을 배우던 중에, 에라 모르겠다, 쉽게 하나만 끝내보자고 만든 폰트였다. 만들다 생긴 호기심과 재미를 좇아 만들어서인지 힘 빼고 편하게 이것저것 시도하다보니, 걸린 시간은 고작 일주일 내외. 매사에 힘을 빼고 사심없이 훅 흘러가면, 형태는 알아서 길을 잡는다는 진리를 항상 잊게 되지만, 쉽지 않은 일이지.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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