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LL KNOW IT.

Art, Philosophy, Design, Font, Essay, Opinion, News

리뷰 3

인어공주 리뷰 : 말하는 자는 누구인가? 🙈

문제는 주인공의 인종도 외모도 아니었어. 그냥 영화 자체가 너무 별로였어. 오히려 할리 베일리의 노래 실력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가수보다 낫게 느껴졌고, 외모의 문제는 — 보다 보니 적응이 됐어. 확실히 스틸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을뿐더러, 어느 장면에서는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어. 할리 베일리는 이미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제법 쌓은 아이잖아? 나름의 매력이 없었다면 그럴 수 없었겠지. (미의 기준에 대해서는... 말하면 엄청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 영화를 보고 나서 내게 떠오른 첫 문장은 '영화를 정말 성의 없이 만들었다'는 생각이었고, 이게 의도적인 일일까봐 두려웠어. 롭 마셜, 꽤 괜찮은 감독이잖아? 애니, 시카고, 캐리비안의 해적 4, 메리포핀스 리메이크 등 커리어도 훌륭하잖아. 해양 영화도 찍어..

LOG/LIB 2023.06.04

John Wick 4 : 해브 위 곤 투 파?

나는 영화감독이 아니지만, 존 윅은 같은 창작자의 입장^^ 에서 보게 되는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였어. 영화 존 윅의 장점은, 액션 영화의 장르성을 씨게 따르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넣는 균형감각에 있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내 관심은 앞의 세 편에서 엄청나게 불려 온 '장르적 과잉이 감독을 어떻게 잡아먹을까'에 있었어. 본 Bourne 시리즈의 경우는 시리즈가 진행되면서도 계속 내적인 규칙을 지키며 본질적인 깊이에 몰입하도록 한 반면, 존 윅 시리즈는 계속 (꽤 탐욕적으로) 확장하며 계속 스스로를 위태로운 위치로 몰고 간다는 인상이 있었기 때문이야. 매트릭스 시리즈처럼 고전과 철학 구절들에 기댄 가오잡기... 라던지, 장르 영화 역사 전체를 훑을 정도로 많은 오마주와 패러디, 갱스터 문화와 각 대륙 ..

LOG/LIB 2023.04.16

라미 다이얼로그 3 (Lamy Dialog 3) 리뷰

블랙 프라이데이라 펜을 하나 질렀어. 라미 다이얼로그 3. 직구를 할 땐 보통 200불 안쪽으로 하는 편이야. 혹시나 과세 관련으로 문제가 생길까 싶기도 하고, 관세가 붙지 않더라도 배송 기간이 길어지게 마련이라서, 엄청나게 갖고 싶은 물건이 아니고서는 200불 이상으로 구매하지 않아. (사실 내가 직구하는 물건들은 관세로부터 자유로운 편이야. 저가의 전자제품이나 컴퓨터 액세서리, 사무용품류, 책 등은 사치품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관세 없이 부가가치세만 조금 적용되는 편이야. 책 같은 경우는 부가가치세도 전혀 붙지 않아. 만년필의 경우, 200불 이상이면 관세가 20%까지도 붙는다고들 하는데, 난 그렇게 큰 비율의 관세를 내 본 경험이 없어.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이 펜은 무려 169.99불...

LOG/SHP 2020.12.06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