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esign & Life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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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의 ZEN. 02 -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은 왜 사용하는가.

* 이걸 우리말로 뭐라고 불러야 하지? 라운디드 렉탱글? 둥글린 사각형? 콩글리시로 흔히 '라운딩 사각형'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가장 찝찝한 표현이고. 이 글에서는 '둥근 모서리'로 불러야 할 것 같아. 사실 UX의 분류상으로 보면 Rounded Rectangle 보다는 Rounded Corner(s)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게 맞겠지.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단순히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 이야기만 할게. 요즘 같이 일하는 주니어는 라운딩을 싫어해. 왜인지 물어보면, "굳이 필요없는 요소라고 느껴서"라던가 "디자인이 어려지기 때문"이라고 답하더라구. 이런 친구들은 Cargo 스타일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유형이지, 혹은 바우하우스를 신봉하는 편이던가. 맞는 말이긴 해. 모서리를 둥글리면 여러모로 귀찮은 일이 생..

IMG/UIX 2021.01.18 (2)

인공지능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 AI 이루다

최근에 이슈가 된 인공지능 '이루다' 이슈는 꽤 심각한 문화적 사건이지만, 심각성과 관계없이 내겐 여러가지 문제를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흥미로운 주제였어. 이 서비스를 써본 적은 없어서,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이루다를 찾아 봤는데, 예상외로 여전히 서비스가 운영 중이더라구. 한두 시간 돌려봤어. 개발사 사이트, 이루다 페북, 각종 뉴스 기사를 리서치했고, 이를 토대로 이루다에 대한 감상, 생각할 거리를 적어봤어. 우선, 내 결론을 말하자면 - 이걸 '인공지능'이라고 부른다고? 1. 도대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쯤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받을까? AI 이루다를 만든 '스캐터랩'의 1차 문제는, 캐릭터 '이루다'가 성희롱, 혐오 발언을 하는 것에 앞서서, 이루다의 어휘를 구성하는 기준 데이터를 무단 수집했다는..

IMG/UIX 2021.01.12

디자인을 잘하기 위한 사소한 습관 만들기 - UX, UI, GUI

이 글도 2018년에 기고한 글을 옮겨 적은 건데, 약간만 고쳤어.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는데, 오랜만에 보니 조금 오글. 존댓말이었는데, 여기에 맞게 반말체로. 조금 더 시니컬하게 내용을 바꿨음. ^^ 버릇없이 '너'라고 말하는 게 글의 톤과 맞으니 양해를. 철저하게 '선배'의 관점으로 쓴 글이니까. “디자인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종종 듣는 질문이긴 하지만, “그런 방법이 있다면 내가 먼저 했지”라는 뻔한 농담만 하는 수밖에. (질문할 때는 진심이겠지만, 솔직히 하란대로 하는 사람을 못 봐서 그래. ^^) 일단, 질문 자체가 좀 어려워. 쉽게 대답할 거리가 아니지. 질문이 어려운 이유는 - 모든 디자이너에게 통용되는 일반적인 발전의 방법론이라는 것이 있을 리 만무하거니와, 디자인은 ..

IMG/UIX 2021.01.09

UX의 ZEN. 01 - 우리는 언제 Blur를 사용해야 할까.

iOS 7이 발표된 지 벌써 7년이나 되었네. 2013년 6월에 발표된 iOS 7은 이전 버전과는 다르게, 스큐어모픽한 요소를 다 걷어내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본 첫 시도였지. 아마도 더이상 스큐어모피즘을 사용해서 유저를 안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거야. 이미 스마트폰이 충분히 익숙한 시대였으니까. 조너선 아이브가 당시 소프트웨어 총책임자였던 스캇 포스톨을 몰아내고(?)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총괄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루머라기엔 실제로 마찰도 좀 컸었고, 사실이지 않을까 해. iOS 7을 처음 공개했을 때는 저 Blur UI를 관심 있게 보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 수많은 표절 의혹이 있었기 때문에 Blur UI는 얘깃거리가 되지 못했지. 당시만 해도 안드로이드와 iOS..

IMG/UIX 2021.01.06

디자인을 위한 줄바꿈 테스트 - 중앙일보와 KBS를 개편하며 실험하기

이 글은 2018년에 기고한 글을 옮겨 적은 건데, 현재에 맞게 내용을 수정했어. 그 사이 내 생각도 바뀐 부분이 있고,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는데, 이 내용이랑은 조금 달라. 난 다른 디자이너에 비해 언론사, 방송사 등 “정보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많이 해 온 것 같아.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텍스트 운용 정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고,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과 유저의 층위를 고려한 텍스트의 크기와 행간을 운용하는 것이 사용자의 편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는 걸 알게 되었지. 텍스트 운용 정책으로는 행간, 자간, 색상대비, 문단너비 등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오늘은 여러 번 테스트를 해 본, 그리고 KBS(2017), 중앙일보(2015) 프로젝트에 실험 결과를 반영했던 줄바꿈 실험에 대..

IMG/UIX 2021.01.05

폰트지만 폰트가 아닌, Muta

문득, 모든 서체는 서로 비슷한 크기일까 궁금했어. 디자인을 하다 보면, 서체만 바꿨는데도 글씨가 작아 보이거나 (반대로 커 보이거나) 행간도 달라 보이거든. UPM이라고 - Unit per Metrics란 뜻인데, 폰트는 일반적으로 1000x1000px의 박스를 적절한 비율로 나누어서 폰트를 배치하는데, 이 영역을 수직으로 나누는 방식이 다르면 서체의 규모가 달라 보여. 전통적으로 쓰이는 몇 개의 비율이 있지만, 아무래도 높이 분배가 서체의 캐릭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든 서체의 UPM 분할이 약간씩 다르게 되지. 이게 우리 분야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냐면 - 각 디바이스, OS마다 서체를 다르게 출력하기 때문이야. 애초에 서체를 embed 하면 문제없겠지만, 용량 문제도 있..

IMG/PTF 2020.12.25

군내나는 옛날 작업들 (5) : 로고 모음, 어쩌다 보니

군내나는 마지막 시리즈. 우연히 만들게 된 로고들 모음. 디자인 일을 하다 보면, 로고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 요즘에야 다들 BX 회사에게 맡기지만, 로고의 중요도가 낮거나 디자인과의 통일성을 위해서 UX 디자이너에게 함께 맡기는 경우도 많아. 재밌지 뭐. 전공 작업이 아니라서 부담은 되지만, 로고를 만들어서 아이덴티티의 전체를 만들고 싶을 때가 있어. 프로덕트 디자인이 다 끝났는데 갑자기 생뚱맞은 로고를 가져오면 참 그것도 감당하기 어렵거든. ^^ 1. BOUD - 제품 디자인 회사 같은 회사에서 일하던 이사님이 독립해서 제품 디자인 회사를 차렸어. 그래서 간단히 로고를 만들어 드렸지. 지금은 이 로고를 발전? 시켜서, 상용 폰트를 사용한 로고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회사가 승승장..

IMG/PTF 2020.12.25

군내나는 옛날 작업들 (4) : 아트워크 모음^^

본디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었으므로^^ 어떤 프로젝트를 하든, 뭔가 그리고 싶은 충동이 있어. 할 줄 안다고 다 했다가는 호구 잡힌다는 사회의 생리를 익힌 다음에는 안 하게 됐지만^^ 적어도 10년 전까지는, 가능하면 그림을 그려보려 노력했던 것 같아. 오늘은 아트웍 하려 했던 걸 모아볼까 해. 1. 도너스 캠프 메인 배너 쓸 수 있는 게 아사달 일러스트랑 도너스캠프 캐릭터 밖에 없어서, 배경이라도 예쁘게 만들어야겠다 싶었어. 그래서 메인 배너 폼을 좀 특이하게 짰지. 오른쪽 나무가 그 '아사달' 일러스트고, TV에서는 영상이 돌아가고, Events 부분은 길게 늘여 뽑을 수 있게 만들었어. 당연히 마스코트는 고개를 계속 까딱거리고. ^^ 2. Inpix 베타 웹사이트 에이전시 Inpix는 내가 들어갈..

IMG/PTF 2020.12.25

군내나는 옛날 작업들 (3) : IDR group, 2008

숙명여대 근처에 있던 이 회사는, 내 방을 준다고 해서 입사했어. ^^ 회사 안에 내 방을 갖는 게 로망이었거든. 왠지 성공한 인생 같잖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장님이 자기 방 비워준 거. ^^) 그런데 막상 입사해 보니, 사내 문화가 너무 이상하더라구. 전혀 섞이지 못하겠는 거야. 텃세 있는 회사는 다니는 게 아니구나 - 이때 깨달았지. 그래도 업무적으론 이런저런 시도를 할 수 있었어서 1년쯤 다니다 퇴사한 것 같아. 외국의 GUI 회사나 SK와의 연이 있어서, GUI 경력으론 도움이 좀 됐거든. 그 당시 업계는 아이폰을 만만하게 보던 시절이라, 우리나라고 외국이고 간에 '아이폰 게섯거라~' 하려는 시도들이 많았지. 이 회사에서는 주로 Verizon, UT Starcom 등과 협업해서 GUI적인..

IMG/PTF 2020.12.25

군내나는 옛날 작업들 (2) : 2003년 이전

화석급 작업을 꺼내 보니 나름 재미가 있네. ^^ 오늘 소개할 작업들은, 너무 오래돼서 연도를 추측하기에도 애매한 작업들이야. 몇 년도 작업인지, 어떤 회사들 다녔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 (물론 갑근세 내역을 확인하면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기는 싫고^^) 그저 추억일 뿐이지 뭐. 내가 했었구나 하는 기억만 있는. 1. 법장스님 웹사이트 제대하고 나서 프리랜서로 한 작업 같은데, 정확하진 않아. 늦어도 2004년 이전일 걸. 법장스님이 입적한 기록을 찾아보니 2005년이라서, 입적하시기 전에 꽤 오래 이 사이트가 운영되었으니, 얼추 2001~2002년도가 맞을 거야. 원래 천주교도였던 그림 동아리 후배가 갑자기 개종하더니, 조계종의 수뇌부와 연락할 정도로 불교계에 자리를 잡더라구. 그 친구 소개로 한 거..

IMG/PTF 202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