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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Design, Essa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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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디자이너 : ICONWERK

개인적으로 추앙하는 디자이너 Stefan Dziallas를 소개할까 해.( https://www.iconwerk.com/ ) 아이콘 디자이너라는 직종으로 내가 아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이 분만큼 아이콘을 깊이 이해하고 탐구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개인적으론 10년 넘게 — 아이콘을 디자인할 때마다 항상 참조하고 있고, 팀원에게도 항상 추천하는 몇 안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야.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하지 않지만 외국에선 아이콘 방면에서 매우 유명한 것 같고, 구글이나 에어비앤비,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회사들의 아이콘을 주도했어.내가 iconwerk의 작업을 추앙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아. 1. 내적인 응집성브랜딩으로서 아이콘을 다룰 때 처음으로 생각해야 하는 게 내적인 규칙, 규칙에 따른..

IMG 2024.12.19

공공의 일러스트 : 이라스토야

많이들 알 텐데, 그래도 기록을 위해 : 일본의 '이라스토야(いらすとや : 일러스트 가게라는 뜻)'라는 사이트를 소개해. 미후네 타카시라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의 개인 사이트인데, 거의 모든 상황의 일러스트를 찾을 수 있어. 일본에서는 정말 많이 사용되고 있고,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이 일러스트들을 사용한 그래픽을 종종 보게 되는데, 나도 매우 급한 작업이나 사적인 사용, 사내에서 간단히 설명서 등을 만들 때 종종 사용하곤 해. 이 사이트의 최대 장점은 매우 느슨한 가격정책인데, 상업/비상업에 관계없이 하나의 산출물에 20개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20개를 넘는 경우에도 비용이 일반 스톡 사이트에 비해 너무 저렴해. 물론, 이런 유형의 일러스트를 한 task에 스무 개씩이나 사용할 확률도 낮을..

IMG 2024.06.28

Bokcyl : 3년 만에 새 폰트를.

거의 3년 만에 폰트를 하나 만들었어. 이름은 '복실'. 목적을 갖고 만들었다기보다는 그동안의 상황에 이끌려 만들게 된 폰트야. 만든 시간은 한 달 정도. 업무 짬짬이 + 퇴근 후에 만들었으니 총시간으로 따지면 40시간 정도 쓴 것 같아. 딸아이가 아이패드로 폰트를 만들어서 보여줬는데 (링크), 이게 꽤 매력적인 거야. 마침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를 통한 캘리그래피를 연습 (링크) 하고 있었는데, 이게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어. 이 둘을 합쳐서 폰트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지. 그래서 아이에게 허락을 맡고, 감시를 받으며(?) 폰트를 만들기 시작했어. 딸아이의 서체를 최대한 따르면서 만들었지만, 약간의 욕심이 붙을 수밖에. '간당'체의 매력이 '획으로부터 휘어져 나오는 굵은 세리프'인데, 매력적이긴 하지만 ..

IMG 2023.11.29

Wolff Olins 리브랜딩 : 팬심은 더욱 불타오르고

항상 팬심을 갖고 있는, 광고 회사 울프 올린스가 리브랜딩을 진행했어. (뉴스 링크) 최근 몇 년 동안 리브랜딩 하면 - 로고를 산세리프로 바꾸고 나서 "우리는 최소한의 벡터를 사용해서 로고를 개선함으로써 인터넷 리소스를 줄이는 동시에, 어떤 환경에서도 분명하게 브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 투명한 가독성/시인성을 확보했다. 기존 브랜드 이미지보다 중성적이고 확장 가능성이 넓어졌으며,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동시에 (전기를 덜 쓴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이기도 하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게 유행이었잖아. (실제로 이렇게 말하진 않았지만, 내용은 대충 비슷) 하지만, 역시나 나의 WO는 이 뻔함을 보기좋게 깨뜨려 주었지. 하하. 산세리프. 그 중에서도 조형적인 감각이 아주 강한 Geometric 계열의 폰트를 쓰..

IMG 2023.10.27

낙서 전용 인스타를 만들었음요. (@zzolezzole)

원래 낙서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스타일이야. 생각을 정리하거나, 일정을 되새기거나, 단어를 공부하거나 등등 - 노트를 건전하게 사용할 때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낙서야. 어릴 때부터 몸에 밴 거라서 고쳐지지도 않아. ㅠㅠ 집 정리를 하면서 아직 버리지 않은 노트들을 모아봤어. 다 쓴 노트가 열댓 권 정도. 가장 오래된 노트가 2년 전 것이니까 얼추 두 달에 한 권씩 낙서를 하는 거 같아. 예쁘장하게 쓴 페이지는 몇 장 없고, 대부분 겹쳐 쓰거나 뭉개지거나 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살릴 수 있는 것도 제법 많아서 본격적으로 인스타에 올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마침 부계정을 만들어둔 게 있었거든. 물론 맘에 드는 것들은 연필 낙서였지만, 너무 손이 많이 가면 짐이 될 것 같아서..

IMG 2023.10.09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4) : 회고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큰 라운딩(링크)의 장점은 명확해. 한 화면에 여러 기능과 정보를 독립적으로 운용하기에 최적인 포맷 같아. 라운딩이 주는 독립성이 생각보다 대단하다는 걸 이번에 많이 느꼈어. 비록 나는 정보(텍스트)와 이미지를 나누는 정도로만 활용했지만, 좀 더 탐색하다 보면 더 많은 용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를테면 옛날 포폴에서는, 이처럼 여러 개의 이야기를 한 장에 담는 게 좀 애매했는데, 이 형태에서는 여러 독립된 이야기를 한 장에 담아도 각각의 내용이 살고, 오른쪽 이미지처럼 두 이미지 사이를 대비시키는 것도 가능. 이것 말고도 여러 장점이 있을 것 같은데 더 공부해 봐야지. 멀티앱 (한 ..

IMG/COD 2023.03.27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3) : 기술적인 문제들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4) 회고 (링크) 1년만에 다시 포폴을 재개하다. 인생은 계획하는 것보다 직관으로 가는 게 더 즐거운 법이지. Biennale라는 서체를 발견하고, 큰 라운딩의 효용을 발견하고, 이 둘을 섞으면 괜찮은 게 나오겠다고 생각한 건 순간이었어. 원래는 반 포기 상태였거든. 이전 컨셉이 실패한 후 대안을 찾아 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미 흥미를 잃은 상태였으니까. 결국 ; 컨셉이란 게 별 거 아니란 생각 ^^ 이게 내게는 꽤나 큰 통찰이자 반성인데, 인위적으로 컨셉을 잡으려던 게 괜한 어려움을 자초한 게 아니었나 싶어. 내가 남의 작업하듯이 내 포폴을 만들려 하지 않았었나... Geometric을 쓴다는 것 + 큰..

IMG/COD 2023.03.27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1) : 옛 포폴이 사라졌다.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링크) 사실, 내 연배에는 포폴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경력이 10년 안쪽이라면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생각을 잘하는가, 예쁜 걸 만드는 가를 중요하게 보지만, 20년 남짓의 내 경력이라면 무엇을 했는가, 어디서 일했는가만 알면 나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든. (시장이 그렇다는 얘기. 그런 사회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고) 연차가 낮을 때 중요했던 참여도, 공헌도(?) 같은 것도 의미가 없어지는 게, 내 연차라면 웬만한 곳에서는 대개 "이끄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참여도/공헌도가 100%인 게 일반적이잖아. 하지만... 그래도 포폴은 디자이너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일이잖아. ^^ 자신이..

IMG/COD 2023.03.26

노키아 리브랜딩에 대한 단상 : 왜 다들 싫어하지?

이번 주에 가장 핫한 뉴스는 노키아의 리브랜딩이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뉴스겠지만, IT 계열의 일을 하는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노키아의 명성은 한때 넘사벽의 파워를 자랑하던 휴대폰 브랜드였고, 절대 고장나지 않는 핸드폰 3310으로 유명했지. 한 때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를 할 때도 있었고. (나중엔 모토로라 통신기술 사업을 인수하기도) 개인적으로는 노키아 폰을 써본 적은 없지만, 상당히 좋아하는 회사 중 하나야. 윤리 경영으로 유명하기도 했고, 심비안과 미고 등 OS 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무엇보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서 유명 디자이너와 다양한 협업을 했기 때문이야. 이번에 노키아가 리브랜딩을 한 이유는 매우 단순해. • 스마트폰 사업과 결별한 노키아의 ..

IMG 2023.03.03

SF 심볼 : iOS 개발자는 좋겠다.

인터넷 지도 서비스가 예전엔 비트맵이었다는 거 알아? 바뀐 지는 2~3년 밖에 되지 않았으니 많이들 모를 테지만, 클리앙에 올라 온 아래 이미지를 보면, 화면 변환 시에 느낌이 좀 다른 걸 알 수 있을 거야. 비단 지도 서비스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서비스는 초기에 비트맵 이미지를 사용했고, 점차로 벡터로 넘어가고 있어. 이건 서비스 단위의 변화이기도 하고, 개발의 진화 방향이기도 해. 주로 사용하는 디자인 툴이 포토샵에서 피그마, 스케치 등으로 변경된 것도 같은 맥락이지. 심지어 움직임을 표현할 때도 동영상이나 GIF animation에서 로띠나 json 또는 aPNG(요건 좀 말하기 복잡하니까 패스) 등으로 넘어가는 추세잖아. 이유는 단순해. 첫 번째로는 용량 이슈 때문이지. 방대한 데이터를 비트맵으로..

IMG/COD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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