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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 of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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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 of UX. 25 - 네이버 개편에 부쳐

글 안에서 "(링크)"는 외부 링크고, 밑줄은 내 블로그 글로 연결돼. 네이버 메인화면이 또 개편을 했는데, 이번엔 많이 달라. (링크) 네이버 메인화면 개편 컨설팅을 2016년에 진행했던지라, 그 이후로 네이버 메인 개편 기사를 주의 깊게 보게 되는데, 이번의 개편이 유난스러운 점이 있고, 뭔가 인사이트도 있는 거 같아서 간단히 정리해 봤어. 1. 디바이스 화면 너비를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겠다. A. 고정형도, 반응형도 아닌 적응형(adaptive) 화면 구성을 채택했어. 네이버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야. 내가 컨설팅을 할 때도 적응형을 제안했을 때는 '웹표준이 확실하지 않고 모든 유저를 포용할 수 없어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피드백을 받았는데... 그 때와 지금 무엇이 바뀌었길래 갑자기 적응형 화면..

ZEN of UX 2023.06.02 0

ZEN of UX. 24 - 2023 UX 트렌드 열 (두) 가지

새해가 되면서 여러 기관과 사이트에서 '2023 UX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① 모빌리티 비즈니스, 그리고 모빌리티 UX를 포괄하는 - 더 큰 개념으로서의 ② 탈 디바이스화 : 각자의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자동차, 또는 공적인 장비로의 확장이야.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개념이지? DLNA가 논의되던 게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고, IoT와 AR/VR의 활용이 논의되던 때도 비슷한 얘기가 있던 터라 그닥 새로운 느낌은 아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활용과 규모가 이전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으니, 이제야말로 허브로서의 다양한 단말 확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최근 구글이 새로 발표한 안드로이드 오토 디자인(링크)을 보면 이런 트렌드를 조금 짐작할 수 있는데, 초기..

ZEN of UX 2023.01.16 2

ZEN of UX. 23 - 성냥으로 만든 UX의 가능성

예전에 발견해서 트위터에 올려놓은 바 있지만, 조금이라도 UX하는 사람들이 봐줬으면 해서 블로그에도 올려. 일본의 Swimming Design에서 만든 동영상 시리즈인데, 회사의 창작물인지 Tomohiro Okazaki라는 사람의 개인 창작물인지는 잘 모르겠어. 유튜브에는 by Tomohiro Okazaki 라고 기재된 걸로 봐서는 개인의 창작물인 것 같은데, 웹사이트에 기재된 메일 주소가 swimming@tomohirookazaki.com 인 걸 보면 1인 기업인 것도 같고. Swimming Design이란 회사는 뭔가 아트스러운 브랜딩/그래픽 회사인 것 같은데, 1인 기업이라기엔 다양한 유명 기업들과 작업을 많이 했어. 이세이 미야케도 있고, 노리타케, 무지, tha, 유니클로 등등 - 소위 아트 좀..

ZEN of UX 2022.12.20 0

이미지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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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리브랜딩에 대한 단상 : 왜 다들 싫어하지?

이번 주에 가장 핫한 뉴스는 노키아의 리브랜딩이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뉴스겠지만, IT 계열의 일을 하는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노키아의 명성은 한때 넘사벽의 파워를 자랑하던 휴대폰 브랜드였고, 절대 고장나지 않는 핸드폰 3310으로 유명했지. 한 때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를 할 때도 있었고. (나중엔 모토로라 통신기술 사업을 인수하기도) 개인적으로는 노키아 폰을 써본 적은 없지만, 상당히 좋아하는 회사 중 하나야. 윤리 경영으로 유명하기도 했고, 심비안과 미고 등 OS 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무엇보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서 유명 디자이너와 다양한 협업을 했기 때문이야. 이번에 노키아가 리브랜딩을 한 이유는 매우 단순해. • 스마트폰 사업과 결별한 노키아의 ..

IMG 2023.03.03 0

AI로 그리는 그림 : Midjourney, Dall.E, DreamStudio

최근에 미국의 한 미술 공모전에서 우승한 그림이 AI 툴을 이용한 것이어서 화제가 됐어. (링크) 몇 개의 단어를 입력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림을 출력하는 방식인데, 화가의 죽음이라는 둥 창의성의 죽음이라는 둥 말들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이게 창의성의 죽음이나 화가의 죽음 등을 논할 레벨은 아니라고 생각해. 창작자의 툴은 항상 변하게 마련이고, 의도와 선택은 온전히 인간의 몫이니까. 그러려면 포토샵을 통한 제작물들도 창작물이 아니게? 정작 내가 놀랐던 건, 그림 제작과정의 간소함이었어. '인공지능'이라 하면 뭔가 전문적인 지식과 코딩 같은 게 들어갈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정말 몇 단어만 넣으면 알아서 출력해 주는 거더라구. 충격을 받았지. 게다가 별도의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정확히는 원격으..

IMG 2022.09.07 0

라티노타입의 숨겨진 명작 — Biennale

Gotham의 명성을 이을 차세대 geometric 폰트의 권좌는 꽤 오랫동안 공석이었어. Montserrat, Poppin, Campton, Raleway, Sofia, (Quicksand?) 정도가 꽤 두각을 나타냈지만, 고담을 대신하기엔 너무 장식적이어서 문장으로 쓸만하진 않았고, Helvetica Now, SF pro가 약간 geometric 한 성격을 띠고 있지만, 그런 아이들은 geometric의 특징인 도형적인 감각이 부족하지. 만들기 쉬워 보여서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하지만, 고담처럼 전천후로 쓰일 수 있는 폰트는 딱히 없는 것 같아. 삼성이나 우버 같은 회사는 브랜딩을 위해서 geometric 폰트를 만들어 쓰지만, 그들이 쓰는 방식은 애초에 한정적이고. 그런데 최근에 알게 된 Bienna..

IMG 2022.06.16 0

라이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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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리뷰 : 말하는 자는 누구인가? 🙈

문제는 주인공의 인종도 외모도 아니었어. 그냥 영화 자체가 너무 별로였어. 오히려 할리 베일리의 노래 실력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가수보다 낫게 느껴졌고, 외모의 문제는 — 보다 보니 적응이 됐어. 확실히 스틸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을뿐더러, 어느 장면에서는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어. 할리 베일리는 이미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제법 쌓은 아이잖아? 나름의 매력이 없었다면 그럴 수 없었겠지. (미의 기준에 대해서는... 말하면 엄청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 영화를 보고 나서 내게 떠오른 첫 문장은 '영화를 정말 성의 없이 만들었다'는 생각이었고, 이게 의도적인 일일까봐 두려웠어. 롭 마셜, 꽤 괜찮은 감독이잖아? 애니, 시카고, 캐리비안의 해적 4, 메리포핀스 리메이크 등 커리어도 훌륭하잖아. 해양 영화도 찍어..

LIB 2023.06.04 0

언스플래시의 귀인 : Simone Hutsch

언스플래시는 다들 알지? 무료로 쓸 수 있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곳이야. https://unsplash.com/ 오랫만에 둘러보다가, Simone Hutsch라는 작가를 발견해서 간단히 소개하려 해. 베를린에서 태어나서 런던에서 산다고 하는데, 건축사진을 꽤 재밌게 찍더라구. 뭔가 웨스 앤더슨 같기도 하고... 엄밀하게 말하면 사진의 후보정을 한 건데, 무엇보다도 이걸 언스플래시에서 공짜로 배포하는 게 참 멋진 거 같아. 물론 스스로 더 좋다고 하는 건 유료를 걸어 뒀지만, 무료로 배포하는 것도 훌륭해. 언스플래시라는 좋은 플랫폼이 이런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걸 보면서, 나도 이런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

SHP 2023.05.12 0

Poke 4 Lite 초간단 리뷰 : 새 기기로 동기부여.

(제품의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배경 e-ink 리더로는 8~9번째 기기이고, 구매한 걸로는 3번째. 마지막 구매는 4년 전쯤. (지인들이 선물을 잘 줌) 주로 쓰던 건 리디 페이퍼 라이트와 킨들 페이퍼화이트. (요즘은 아이패드를 압도적으로 많이 쓰긴 함. 멀티가 되니까) 주로 쓰는 서비스는 밀리의 서재와 리디, 아마존 킨들은 정말 가끔 IT 쪽에서 일하지만, 기계치에 가까움 연간 80~120권 정도를 읽는 편 (종이책과 e북 모두 포함) 디바이스 USB-C, 오예~! 가볍고 얇음. (최소한 내가 써 본 것 중엔 가장 작고 얇음) 17~25만 원 사이에 판매되는 듯. 국내 정발이지만, AS 말고는 딱히 정발의 장점이 없음 중국산의 스멜은 있으나 나름 견고한 듯. 한국어 사용을 위한 초기 세팅이 필요하나 ..

SHP 2023.04.24 0

John Wick 4 : 해브 위 곤 투 파?

나는 영화감독이 아니지만, 존 윅은 같은 창작자의 입장^^ 에서 보게 되는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였어. 영화 존 윅의 장점은, 액션 영화의 장르성을 씨게 따르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넣는 균형감각에 있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내 관심은 앞의 세 편에서 엄청나게 불려 온 '장르적 과잉이 감독을 어떻게 잡아먹을까'에 있었어. 본 Bourne 시리즈의 경우는 시리즈가 진행되면서도 계속 내적인 규칙을 지키며 본질적인 깊이에 몰입하도록 한 반면, 존 윅 시리즈는 계속 (꽤 탐욕적으로) 확장하며 계속 스스로를 위태로운 위치로 몰고 간다는 인상이 있었기 때문이야. 매트릭스 시리즈처럼 고전과 철학 구절들에 기댄 가오잡기... 라던지, 장르 영화 역사 전체를 훑을 정도로 많은 오마주와 패러디, 갱스터 문화와 각 대륙 ..

LIB 2023.04.16 0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4) : 회고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큰 라운딩(링크)의 장점은 명확해. 한 화면에 여러 기능과 정보를 독립적으로 운용하기에 최적인 포맷 같아. 라운딩이 주는 독립성이 생각보다 대단하다는 걸 이번에 많이 느꼈어. 비록 나는 정보(텍스트)와 이미지를 나누는 정도로만 활용했지만, 좀 더 탐색하다 보면 더 많은 용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를테면 옛날 포폴에서는, 이처럼 여러 개의 이야기를 한 장에 담는 게 좀 애매했는데, 이 형태에서는 여러 독립된 이야기를 한 장에 담아도 각각의 내용이 살고, 오른쪽 이미지처럼 두 이미지 사이를 대비시키는 것도 가능. 이것 말고도 여러 장점이 있을 것 같은데 더 공부해 봐야지. 멀티앱 (한 ..

COD 2023.03.27 0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3) : 기술적인 문제들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4) 회고 (링크) 1년만에 다시 포폴을 재개하다. 인생은 계획하는 것보다 직관으로 가는 게 더 즐거운 법이지. Biennale라는 서체를 발견하고, 큰 라운딩의 효용을 발견하고, 이 둘을 섞으면 괜찮은 게 나오겠다고 생각한 건 순간이었어. 원래는 반 포기 상태였거든. 이전 컨셉이 실패한 후 대안을 찾아 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미 흥미를 잃은 상태였으니까. 결국 ; 컨셉이란 게 별 거 아니란 생각 ^^ 이게 내게는 꽤나 큰 통찰이자 반성인데, 인위적으로 컨셉을 잡으려던 게 괜한 어려움을 자초한 게 아니었나 싶어. 내가 남의 작업하듯이 내 포폴을 만들려 하지 않았었나... Geometric을 쓴다는 것 + 큰..

COD 2023.03.27 0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2) : 새로운 포폴 컨셉?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링크) 이전 폼을 바꾸고 싶었어. 10년 넘게 써 온 스타일... 이라기보단, 10년 동안 건드리지 않은 형식. 굳이 바꿔야 할 필요도 없지만 그대로 쓰기엔 뭔가 아쉬운 상태. 열정적으로 바꿀 생각은 없지만 안 바꾸는 것보단 바꾸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 ^^ 남에게 보여주려고 기를 쓰고 컨셉을 만드는 게 의미도 없거니와 먹히지도 않는 거긴 한데, 만드는 입장은 그렇지 않잖아? 뭔가 다르다는 걸 어필하고 싶고, 나는 누구다! 라는 걸 강조하고 싶고. 알지 다 알지. 나 역시도 새 포폴을 만드는 거니까 그런 자의식이 넘실대는 건 당연한 거랄까. ^^ 처음에 하려던 컨셉(?)은 스크래치 보드였어. 왜..

LOG 2023.03.26 0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1) : 옛 포폴이 사라졌다.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링크) 사실, 내 연배에는 포폴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경력이 10년 안쪽이라면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생각을 잘하는가, 예쁜 걸 만드는 가를 중요하게 보지만, 20년 남짓의 내 경력이라면 무엇을 했는가, 어디서 일했는가만 알면 나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든. (시장이 그렇다는 얘기. 그런 사회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고) 연차가 낮을 때 중요했던 참여도, 공헌도(?) 같은 것도 의미가 없어지는 게, 내 연차라면 웬만한 곳에서는 대개 "이끄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참여도/공헌도가 100%인 게 일반적이잖아. 하지만... 그래도 포폴은 디자이너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일이잖아. ^^ 자신이..

COD 2023.03.26 0

공지사항

이 블로그의 특징을 말씀드립니다. 읽어주심 감사.

블로그 주인이 코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평생 그림만 그리고, 디자인만 했어요. 그래서, 보는 중에 뭔가 변하고 있으면, 아 뭐 또 잘못 건드렸나 보다. 생각해 주세요. 호기심은 많아서, 이것저것 건드리는 걸 잘하는데, 수습을 못합니다. 혹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귀인이시면, 꼭 연락주세요. 티스토리에다 개인 도메인을 붙여서 사용합니다. www.panopt.net, 이 도메인을 20년 가까이 쓰는 것 같아요. 호스팅을 안쓰니까 당연히 티스토리 계정으로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혼동하실까봐. 입구만 다른 겁니다. 객관적인 사실이라기 보단, 주관적인 감상이 강합니다. 팩트를 적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동시에 개인적인 소회가 섞여있습니다. 이 둘을 애써 분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각 포스팅이 ..

공지 2020.05.07 0
Hierarchy 설명. 각 카테고리의 의미들

...라고 제목을 썼지만, 사실은 나중에 내가 찾기 위해서 기록하는 내용 상단에 있는 ABOUT, IMG, LOG, BLC - 대메뉴야. 중 ABOUT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담은 단일 페이지야. 나머지 메뉴의 의미는 다음과 같아. IMG // 그동안의 시각 작업 경험을 정리한 메뉴야. 일반 포폴 사이트와 어떻게 다르게 만들까 하다가, 작업에 대한 인상, 감정, 후회, 인사이트... 등등을 에세이처럼 풀어 쓰자는 생각으로 적어가고 있어. 이 중 PTF는 Portfolio, 즉 내가 한 작업의 과정, 결과, 영향, 소감 등을 적은 메뉴이고, 되도록 작업 자체를 홍보하거나 윤색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 동시에 너무 상대를 깎아내리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이건 잘 안되네. ^^ UIX는 UI, UX, GUI..

공지 2021.01.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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