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낙서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스타일이야. 생각을 정리하거나, 일정을 되새기거나, 단어를 공부하거나 등등 - 노트를 건전하게 사용할 때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낙서야. 어릴 때부터 몸에 밴 거라서 고쳐지지도 않아. ㅠㅠ 집 정리를 하면서 아직 버리지 않은 노트들을 모아봤어. 다 쓴 노트가 열댓 권 정도. 가장 오래된 노트가 2년 전 것이니까 얼추 두 달에 한 권씩 낙서를 하는 거 같아. 예쁘장하게 쓴 페이지는 몇 장 없고, 대부분 겹쳐 쓰거나 뭉개지거나 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살릴 수 있는 것도 제법 많아서 본격적으로 인스타에 올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마침 부계정을 만들어둔 게 있었거든. 물론 맘에 드는 것들은 연필 낙서였지만, 너무 손이 많이 가면 짐이 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