ときめ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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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전용 인스타를 만들었음요. (@zzolezzole)

ARTBRAIN 2023. 10. 9. 01:35

원래 낙서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스타일이야.

생각을 정리하거나, 일정을 되새기거나, 단어를 공부하거나 등등 - 노트를 건전하게 사용할 때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낙서야. 어릴 때부터 몸에 밴 거라서 고쳐지지도 않아. ㅠㅠ

집 정리를 하면서 아직 버리지 않은 노트들을 모아봤어. 다 쓴 노트가 열댓 권 정도. 가장 오래된 노트가 2년 전 것이니까 얼추 두 달에 한 권씩 낙서를 하는 거 같아. 예쁘장하게 쓴 페이지는 몇 장 없고, 대부분 겹쳐 쓰거나 뭉개지거나 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살릴 수 있는 것도 제법 많아서 본격적으로 인스타에 올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마침 부계정을 만들어둔 게 있었거든.

물론 맘에 드는 것들은 연필 낙서였지만,

너무 손이 많이 가면 짐이 될 것 같아서 내 나름 규칙을 정했어.
(1) 3분 이내로 그릴 수 있는 그림 (2) 소재는 만년필만 사용 (3) 흑백으로 업로드 (4) 바탕색은 흰색 (5) 회색면을 쓰거나 스크린톤으로 후보정... 정도는 괜찮겠지? (하다 보니 추가한 규칙)

미리 세이브 원고(?)를 50장 정도 만들어 두고, 하루에 한 개씩 인스타에 업로드했어. 워낙 평소에 낙서질을 많이 하니까 무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루틴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더라구.


세 달이 지난 지금 115개의 포스트를 올렸고, 재미도 붙였어. 뭔가 스타일이 잡히는 것도 같고, 일기로서의 기능도 하는 것 같아. 대개의 경우는 의미 없는 낙서일 뿐이지만. 

... 하다 보면 뭔가 의미가 생기지 않을까? ^^

(계정명은 @zzolezzole - 뭔가 이탈리아어 같지 않아?) 
https://www.instagram.com/zzolezzole/

 

"회사에도 체벌이 있었으면 - 하는 생각을 했다"

 

"요즘 애들은 연필로 비례 재는 걸 모르더라구"

 

('엘레멘탈'을 보고 온 날)

 

우울했음. ㅠㅠ

 

시너드 오코너의 사망소식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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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을 쓸 사람은 없겠지만, 함 만들어 봤음요.

dsktp.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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