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있었던 사이트인데, 이번에 바꿨나 봐. 2023년 4월 말에 베타를 냈고, 지금은 알파로 전환.
다크패턴이란 말을 Deceptive 기만적인, 현혹하는 (=misleading)으로 바꾼 것인데, 아마도 'dark'라는 단어를 쓰는 게 개운하지 않아서겠지. 아마도 서양에서는 인종과 관련해서? 'dark'라는 단어에 붙은 부정적인 느낌을 없애려 하는 모양인데, 이런 PC 함은 찬성. 이름이 굳기 전에 바꾸는 건 동의. 그렇다고 'Dark Force'도 Evil Force 같은 걸로 바꾸지는 말기를. ^^
이 웹사이트 자체가 재밌어. 어떤 UX가 기만적인지, 어떻게 변경하면 좋은지를 설명하는 건 너무 학구적이라 별로지만, 실제 사례를 통해서 설명하는 건 재밌고 이해하기도 쉬워. Hall of Shame^^이라는 이름도 잘 지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이 '디셉티브 패턴'을 절대로 쓰지 말자 쪽은 아니야. 아무리 UX가 선하더라도, 그들이 추구하는 정서가 악하면 무슨 소용이겠어. 다만, 지식이 부족하거나 관리가 어설퍼서 잘못된 길로 가는 건 주의해야 하겠지. 게다가, 요즘 유저는 약아지다 못해 이런 UX의 헛점을 역이용해서 체리피킹하는 사례도 많으니, 굳이 기만적인 UX를 사용해서 유저를 내몰 필요는 없어 보여.
오히려 UX 종사자로서 주의해야 하는 건, 자신의 프로덕트가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소비되거나, 의도와 다른 철학을 갖게 되는 것이라 생각해. 나는 구글(링크)과 페이스북(링크)이 처음부터 유저를 그들의 '프로덕트'로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자사의 이익과 관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다보니 상황이 유저를 프로덕트로 소비해야만 가능한 구조로 자랐겠지. 이런 건 발견하기도 쉽지 않고, 발견한다고 해서 쉽게 개선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서 더 경계해야 할 거야.
위 사이트가 도움이 되길.
그리고, 트위터 계정 https://twitter.com/darkpatterns 을 팔로우해 두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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