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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겠다는 건 똑같은데, 행동 양식은 완전히 다른 - 욜로족 vs. 파이어족

Curious ARTBRAIN 2020. 12. 25. 03:05

(c) Unsplash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YOLO는 You Only Live Once, 즉 현재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삶의 방식이고, 
FIRE는 Financial Independence & Retire Early, 즉 젊을 때 바짝 벌어놓고 일찍 은퇴해서 편히 살자는 삶의 방식이야.

때문에 욜로족은 현재의 욕망에 충실한 편이고, 파이어족은 은퇴하기 전까지 근검절약하면서 계획적인 미래를 그리는 편이지. 

그런데, 생각해 보면 둘 모두 행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잖아. 지금 행복할 것인가 나중에 행복할 것인가의 차이일 뿐이지. 조금 구분하자면, 전자는 내 현재의 행복에 대한 집중인 거고, 후자는 나와 가족의 행복에 대한 집중인 거지. 그래서 나이가 들 수록 파이어족 취향으로 변하는 것 같아.

이미지로 두 단어를 검색하면 대충 위와 같은 이미지들이 나와.
YOLO는 향락적인 이미지, FIRE는 뭔가 사무적이고 지적인 이미지. 

그런데, 이것에 낚이지 않았으면 해. 사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개미가 베짱이보다 낫다고 배워왔잖아. 그게 다 청교도적인 금욕주의 때문인 거거든. 또한, 욜로보다 파이어가 철들어 보이는 것은, 우리가 미래의 불안을 소비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해.

개인적인 취향은, 욜로야. 처자식 때문에 욜로하게 살고 있진 못하지만 말이지. (엄밀하게 말하자면 파이어족처럼 사는데, 파이어족만큼 잔고를 쌓아가며 살지 못하는 거지.) 원래 사람은 가지지 못하는 걸 욕망하는 법이잖아. ^^

혹시나 그대가, 삶의 태도를 정하는 기로에 있고, 내가 조언을 해 줄 자격이 된다면.

청교도적인 금욕은 사회를 위한 도덕이지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과,
미래에 대한 불안 역시 사회가 권장하는 소비재라는 사실을 충분히 감안하고 생각하길 바라. 

생각보다 사회는, 개인을 독립적으로 사고하게 놔두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