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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Design, Essa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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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f Olins 리브랜딩 : 팬심은 더욱 불타오르고

항상 팬심을 갖고 있는, 광고 회사 울프 올린스가 리브랜딩을 진행했어. (뉴스 링크) 최근 몇 년 동안 리브랜딩 하면 - 로고를 산세리프로 바꾸고 나서 "우리는 최소한의 벡터를 사용해서 로고를 개선함으로써 인터넷 리소스를 줄이는 동시에, 어떤 환경에서도 분명하게 브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 투명한 가독성/시인성을 확보했다. 기존 브랜드 이미지보다 중성적이고 확장 가능성이 넓어졌으며,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동시에 (전기를 덜 쓴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이기도 하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게 유행이었잖아. (실제로 이렇게 말하진 않았지만, 내용은 대충 비슷) 하지만, 역시나 나의 WO는 이 뻔함을 보기좋게 깨뜨려 주었지. 하하. 산세리프. 그 중에서도 조형적인 감각이 아주 강한 Geometric 계열의 폰트를 쓰..

IMG 2023.10.27

낙서 전용 인스타를 만들었음요. (@zzolezzole)

원래 낙서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스타일이야. 생각을 정리하거나, 일정을 되새기거나, 단어를 공부하거나 등등 - 노트를 건전하게 사용할 때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낙서야. 어릴 때부터 몸에 밴 거라서 고쳐지지도 않아. ㅠㅠ 집 정리를 하면서 아직 버리지 않은 노트들을 모아봤어. 다 쓴 노트가 열댓 권 정도. 가장 오래된 노트가 2년 전 것이니까 얼추 두 달에 한 권씩 낙서를 하는 거 같아. 예쁘장하게 쓴 페이지는 몇 장 없고, 대부분 겹쳐 쓰거나 뭉개지거나 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살릴 수 있는 것도 제법 많아서 본격적으로 인스타에 올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마침 부계정을 만들어둔 게 있었거든. 물론 맘에 드는 것들은 연필 낙서였지만, 너무 손이 많이 가면 짐이 될 것 같아서..

IMG 2023.10.09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4) : 회고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큰 라운딩(링크)의 장점은 명확해. 한 화면에 여러 기능과 정보를 독립적으로 운용하기에 최적인 포맷 같아. 라운딩이 주는 독립성이 생각보다 대단하다는 걸 이번에 많이 느꼈어. 비록 나는 정보(텍스트)와 이미지를 나누는 정도로만 활용했지만, 좀 더 탐색하다 보면 더 많은 용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를테면 옛날 포폴에서는, 이처럼 여러 개의 이야기를 한 장에 담는 게 좀 애매했는데, 이 형태에서는 여러 독립된 이야기를 한 장에 담아도 각각의 내용이 살고, 오른쪽 이미지처럼 두 이미지 사이를 대비시키는 것도 가능. 이것 말고도 여러 장점이 있을 것 같은데 더 공부해 봐야지. 멀티앱 (한 ..

IMG/COD 2023.03.27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3) : 기술적인 문제들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4) 회고 (링크) 1년만에 다시 포폴을 재개하다. 인생은 계획하는 것보다 직관으로 가는 게 더 즐거운 법이지. Biennale라는 서체를 발견하고, 큰 라운딩의 효용을 발견하고, 이 둘을 섞으면 괜찮은 게 나오겠다고 생각한 건 순간이었어. 원래는 반 포기 상태였거든. 이전 컨셉이 실패한 후 대안을 찾아 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미 흥미를 잃은 상태였으니까. 결국 ; 컨셉이란 게 별 거 아니란 생각 ^^ 이게 내게는 꽤나 큰 통찰이자 반성인데, 인위적으로 컨셉을 잡으려던 게 괜한 어려움을 자초한 게 아니었나 싶어. 내가 남의 작업하듯이 내 포폴을 만들려 하지 않았었나... Geometric을 쓴다는 것 + 큰..

IMG/COD 2023.03.27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1) : 옛 포폴이 사라졌다.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링크) 사실, 내 연배에는 포폴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경력이 10년 안쪽이라면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생각을 잘하는가, 예쁜 걸 만드는 가를 중요하게 보지만, 20년 남짓의 내 경력이라면 무엇을 했는가, 어디서 일했는가만 알면 나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든. (시장이 그렇다는 얘기. 그런 사회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고) 연차가 낮을 때 중요했던 참여도, 공헌도(?) 같은 것도 의미가 없어지는 게, 내 연차라면 웬만한 곳에서는 대개 "이끄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참여도/공헌도가 100%인 게 일반적이잖아. 하지만... 그래도 포폴은 디자이너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일이잖아. ^^ 자신이..

IMG/COD 2023.03.26

노키아 리브랜딩에 대한 단상 : 왜 다들 싫어하지?

이번 주에 가장 핫한 뉴스는 노키아의 리브랜딩이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뉴스겠지만, IT 계열의 일을 하는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노키아의 명성은 한때 넘사벽의 파워를 자랑하던 휴대폰 브랜드였고, 절대 고장나지 않는 핸드폰 3310으로 유명했지. 한 때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를 할 때도 있었고. (나중엔 모토로라 통신기술 사업을 인수하기도) 개인적으로는 노키아 폰을 써본 적은 없지만, 상당히 좋아하는 회사 중 하나야. 윤리 경영으로 유명하기도 했고, 심비안과 미고 등 OS 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무엇보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서 유명 디자이너와 다양한 협업을 했기 때문이야. 이번에 노키아가 리브랜딩을 한 이유는 매우 단순해. • 스마트폰 사업과 결별한 노키아의 ..

IMG 2023.03.03

SF 심볼 : iOS 개발자는 좋겠다.

인터넷 지도 서비스가 예전엔 비트맵이었다는 거 알아? 바뀐 지는 2~3년 밖에 되지 않았으니 많이들 모를 테지만, 클리앙에 올라 온 아래 이미지를 보면, 화면 변환 시에 느낌이 좀 다른 걸 알 수 있을 거야. 비단 지도 서비스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서비스는 초기에 비트맵 이미지를 사용했고, 점차로 벡터로 넘어가고 있어. 이건 서비스 단위의 변화이기도 하고, 개발의 진화 방향이기도 해. 주로 사용하는 디자인 툴이 포토샵에서 피그마, 스케치 등으로 변경된 것도 같은 맥락이지. 심지어 움직임을 표현할 때도 동영상이나 GIF animation에서 로띠나 json 또는 aPNG(요건 좀 말하기 복잡하니까 패스) 등으로 넘어가는 추세잖아. 이유는 단순해. 첫 번째로는 용량 이슈 때문이지. 방대한 데이터를 비트맵으로..

IMG/COD 2023.02.17

네이버는 별론데,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좋아.

네이버 설계(디자인)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설계(디자인) 공식블로그 blog.naver.com 네이버의 사업 운영 방식이 내 윤리관과 차이가 있어서 - 원래 난 네이버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어. 하지만 내부의 목소리는 들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 게다가 요즘은 카카오의 도덕적 해이(?)가 더 못마땅해서, 예전보다 네이버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진 것 같아. 네이버를 내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뭐가 중요하겠어. 원래도 네이버 서비스는 거의 안쓰고 있으니까 별 관심이 없었는데^^ 네이버 설계라는 블로그를 보고 나서, 참 괜찮다 싶어 기록하려 해. 결국 프로덕트 이야기야. - 홍보나 신기술 같은 포스트는 참 재미없지만, 가끔 뜨는 UIUX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읽어 볼 가치가 있어.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IMG/COD 2023.02.08

피그마와 엑셀의 연동 : CopyDoc Text Kit

가끔 일을 하다 보면, 피그마에 실제 데이터를 불러 올 일이 있지. 몇 개의 이미지와 텍스트라면 수작업이 편하겠지만, 가~아끔 큰 규모의 데이터를 써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어.콘텐츠 디자인 파트에서 400여 권의 데이터를 갖고 와야 하는 일이 생겨서 머리를 싸매고 있길래 (이벤트 페이지인데 400권의 정보가 담긴 이미지가 필요한 상황) 방법을 찾다 보니 피그마에 답이 있었어.먼저 준비할 것은, 데이터가 담긴 엑셀 파일, 그리고 CopyDoc Text Kit라는 플러그인이야.먼저, 반복할 컴퍼넌트를 만들어 주는데, 레이어의 이름이 중요해. #뒤에 원하는 변수명을 적어주고, 이를 엑셀과 연동시키면 되는 단순한 방법이야. 위와 같이 피그마 컴퍼넌트를 준비해 두고,엑셀의 1열에 그 변수를 ..

IMG/COD 2022.12.15

AI로 그리는 그림 : Midjourney, Dall.E, DreamStudio

최근에 미국의 한 미술 공모전에서 우승한 그림이 AI 툴을 이용한 것이어서 화제가 됐어. (링크) 몇 개의 단어를 입력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림을 출력하는 방식인데, 화가의 죽음이라는 둥 창의성의 죽음이라는 둥 말들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이게 창의성의 죽음이나 화가의 죽음 등을 논할 레벨은 아니라고 생각해. 창작자의 툴은 항상 변하게 마련이고, 의도와 선택은 온전히 인간의 몫이니까. 그러려면 포토샵을 통한 제작물들도 창작물이 아니게? 정작 내가 놀랐던 건, 그림 제작과정의 간소함이었어. '인공지능'이라 하면 뭔가 전문적인 지식과 코딩 같은 게 들어갈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정말 몇 단어만 넣으면 알아서 출력해 주는 거더라구. 충격을 받았지. 게다가 별도의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정확히는 원격으..

IMG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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