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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Louder의 Framer Micro v2 - 내돈내산

ARTBRAIN 2025. 12. 28. 16:40

꽤 오래 기다려 받았어. 1년은 된 것 같아.

작년에 피그마 에디션을 놓친 아쉬움이 있었어서, 올해 초에 나온 프레이머 에디션은 큰 고민하지 않고 질렀지.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20만 원 초반대. 만듦새 이쁘고, GUI도 이쁘고, 좋아 보여서 오랫동안 눈팅중이었거든. Work Louder라는 회사에 대한 그동안의 관심도 있었기 때문에 처음 받았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어. 유선 모델은 30불 정도 더 싼데, 기계식 키보드를 쓴 이후로 가장 아쉬웠던 게 유선의 불편함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약간 돈이 더 들더라도 블루투스 모델을 샀지. 

완제품 키보드와 40개 정도의 아이콘이 그려진 키캡을 따로 줘. (본체에는 민무늬 키캡이 기본으로 꽂혀있음)

Input 이라는 자체 앱을 통해서 세팅을 하는데, 처음엔 유선으로 연결해서 동기화하고, 그 뒤로는 무선으로도 매핑 업데이트를 할 수 있어. VIA나 QMK 만큼은 아니지만 자율도는 꽤 좋은 편이고, 사용 중인 프로그램(앱)을 자동 인식해서 다른 매핑으로 바꿔주는 AppSense도 편리한 것 같아. VIA나 QMK에서는 LED 조정 기능이나 마우스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이 있는데, Input 앱에는 아직 그런 게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조만간에 업데이트 할 것 같아.

어제 받아서 많이 써보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다이얼 노브(왼쪽 위)와 조이스틱(오른쪽 위)을 쓰는 건 참 재밌어. 직관적이기도 하고. '그동안 이걸 왜 키를 눌러 써 왔을까' 싶을 정도였지, 특히 볼륨 조절이나 undo/redo를 다이얼로 하는 건 '이게 맞는 방법'이라는 확신이 들어. 왼쪽 아래의 프레이머 로고는 눌림 없는 터치 버튼인데, 굳이 그래야 했을까는 싶지만... 뭐 참신하긴 해. 

만듦새 깔끔하고 앱 직관적이고, 잘만 쓰면 작업 능률이 너무 좋을 것 같아. UIUX 하는 사람으로서 이정도로 완결적인 프로덕트를 구현하기는 쉽지 않거든. (쓰기 불편한 건 하드웨어의 능력 부족이고, 한계가 있는 기기의 범위 내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봐.)

자.
이 정도 칭찬했으면 됐겠지.
이제 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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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고인물 아니면 사지 말길. ^^

첫번째로, 아직 불안정성이 엄청나.
펌웨어가 0.2.2인데 여전히 끊기고 먹통이 되기도 해. 제품을 받고 30분 정도 탐색하고 나서 아 이제 알겠네, 이제 제대로 세팅을 해볼까! 라던 순간, 갑자기 기기를 인식 못하는 앱, 작동 안 되는 키보드.

Update. 2026. 01. 04 - 펌웨어 0.2.3, 인풋버전 0.12.6 이 되면서 안정성은 눈에 띄게 좋아짐.
하지만 위에서 말한 기능 개선까지는 아직임. 이전보다 배터리 드레인은 많이 좋아졌으나, 일반적인 블루투스 기기에 비해서는 아직 모자람. 간신히 이틀 정도 씀.

한 시간 정도 씨름하다가 다이소에서 렌치 사다가 해체하고 수동 리셋을 했음. 제품을 받은 지 반나절도 안 돼서 말이지. (다행히 해체는 극히 단순하고 리셋도 어렵지 않았지만, 다른 키보드는 그냥 작은 구멍을 펜으로 꾹 눌러 리셋하는 것에 비하면 엄청 번잡한 일이야.) 이후로 두세 번의 리셋과 벽돌이 반복. 지금은 불안한 상태로 정상작동 중. ㅠㅠ

사지 마.

아니, 만듦새는 좋으니까 다른 "유선" 키보드를 골라봐. 
Work Louder의 다른 제품은 모르겠는데, 이건 베타버전을 돈 받고 사는 상황이야.
버전 0.5쯤 되면 괜찮아질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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