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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플래시의 귀인 : Simone Hutsch

언스플래시는 다들 알지? 무료로 쓸 수 있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곳이야. https://unsplash.com/ 오랫만에 둘러보다가, Simone Hutsch라는 작가를 발견해서 간단히 소개하려 해. 베를린에서 태어나서 런던에서 산다고 하는데, 건축사진을 꽤 재밌게 찍더라구. 뭔가 웨스 앤더슨 같기도 하고... 엄밀하게 말하면 사진의 후보정을 한 건데, 무엇보다도 이걸 언스플래시에서 공짜로 배포하는 게 참 멋진 거 같아. 물론 스스로 더 좋다고 하는 건 유료를 걸어 뒀지만, 무료로 배포하는 것도 훌륭해. 언스플래시라는 좋은 플랫폼이 이런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걸 보면서, 나도 이런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

LOG/SHP 2023.05.12

Poke 4 Lite 초간단 리뷰 : 새 기기로 동기부여.

(제품의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배경 e-ink 리더로는 8~9번째 기기이고, 구매한 걸로는 3번째. 마지막 구매는 4년 전쯤. (지인들이 선물을 잘 줌) 주로 쓰던 건 리디 페이퍼 라이트와 킨들 페이퍼화이트. (요즘은 아이패드를 압도적으로 많이 쓰긴 함. 멀티가 되니까) 주로 쓰는 서비스는 밀리의 서재와 리디, 아마존 킨들은 정말 가끔 IT 쪽에서 일하지만, 기계치에 가까움 연간 80~120권 정도를 읽는 편 (종이책과 e북 모두 포함) 디바이스 USB-C, 오예~! 가볍고 얇음. (최소한 내가 써 본 것 중엔 가장 작고 얇음) 17~25만 원 사이에 판매되는 듯. 국내 정발이지만, AS 말고는 딱히 정발의 장점이 없음 중국산의 스멜은 있으나 나름 견고한 듯. 한국어 사용을 위한 초기 세팅이 필요하나 ..

LOG/SHP 2023.04.24

John Wick 4 : 해브 위 곤 투 파?

나는 영화감독이 아니지만, 존 윅은 같은 창작자의 입장^^ 에서 보게 되는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였어. 영화 존 윅의 장점은, 액션 영화의 장르성을 씨게 따르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넣는 균형감각에 있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내 관심은 앞의 세 편에서 엄청나게 불려 온 '장르적 과잉이 감독을 어떻게 잡아먹을까'에 있었어. 본 Bourne 시리즈의 경우는 시리즈가 진행되면서도 계속 내적인 규칙을 지키며 본질적인 깊이에 몰입하도록 한 반면, 존 윅 시리즈는 계속 (꽤 탐욕적으로) 확장하며 계속 스스로를 위태로운 위치로 몰고 간다는 인상이 있었기 때문이야. 매트릭스 시리즈처럼 고전과 철학 구절들에 기댄 가오잡기... 라던지, 장르 영화 역사 전체를 훑을 정도로 많은 오마주와 패러디, 갱스터 문화와 각 대륙 ..

LOG/LIB 2023.04.16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4) : 회고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큰 라운딩(링크)의 장점은 명확해. 한 화면에 여러 기능과 정보를 독립적으로 운용하기에 최적인 포맷 같아. 라운딩이 주는 독립성이 생각보다 대단하다는 걸 이번에 많이 느꼈어. 비록 나는 정보(텍스트)와 이미지를 나누는 정도로만 활용했지만, 좀 더 탐색하다 보면 더 많은 용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를테면 옛날 포폴에서는, 이처럼 여러 개의 이야기를 한 장에 담는 게 좀 애매했는데, 이 형태에서는 여러 독립된 이야기를 한 장에 담아도 각각의 내용이 살고, 오른쪽 이미지처럼 두 이미지 사이를 대비시키는 것도 가능. 이것 말고도 여러 장점이 있을 것 같은데 더 공부해 봐야지. 멀티앱 (한 ..

IMG/COD 2023.03.27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3) : 기술적인 문제들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4) 회고 (링크) 1년만에 다시 포폴을 재개하다. 인생은 계획하는 것보다 직관으로 가는 게 더 즐거운 법이지. Biennale라는 서체를 발견하고, 큰 라운딩의 효용을 발견하고, 이 둘을 섞으면 괜찮은 게 나오겠다고 생각한 건 순간이었어. 원래는 반 포기 상태였거든. 이전 컨셉이 실패한 후 대안을 찾아 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미 흥미를 잃은 상태였으니까. 결국 ; 컨셉이란 게 별 거 아니란 생각 ^^ 이게 내게는 꽤나 큰 통찰이자 반성인데, 인위적으로 컨셉을 잡으려던 게 괜한 어려움을 자초한 게 아니었나 싶어. 내가 남의 작업하듯이 내 포폴을 만들려 하지 않았었나... Geometric을 쓴다는 것 + 큰..

IMG/COD 2023.03.27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2) : 새로운 포폴 컨셉?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링크) 이전 폼을 바꾸고 싶었어. 10년 넘게 써 온 스타일... 이라기보단, 10년 동안 건드리지 않은 형식. 굳이 바꿔야 할 필요도 없지만 그대로 쓰기엔 뭔가 아쉬운 상태. 열정적으로 바꿀 생각은 없지만 안 바꾸는 것보단 바꾸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 ^^ 남에게 보여주려고 기를 쓰고 컨셉을 만드는 게 의미도 없거니와 먹히지도 않는 거긴 한데, 만드는 입장은 그렇지 않잖아? 뭔가 다르다는 걸 어필하고 싶고, 나는 누구다! 라는 걸 강조하고 싶고. 알지 다 알지. 나 역시도 새 포폴을 만드는 거니까 그런 자의식이 넘실대는 건 당연한 거랄까. ^^ 처음에 하려던 컨셉(?)은 스크래치 보드였어. 왜..

LOG 2023.03.26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1) : 옛 포폴이 사라졌다.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링크) 사실, 내 연배에는 포폴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경력이 10년 안쪽이라면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생각을 잘하는가, 예쁜 걸 만드는 가를 중요하게 보지만, 20년 남짓의 내 경력이라면 무엇을 했는가, 어디서 일했는가만 알면 나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든. (시장이 그렇다는 얘기. 그런 사회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고) 연차가 낮을 때 중요했던 참여도, 공헌도(?) 같은 것도 의미가 없어지는 게, 내 연차라면 웬만한 곳에서는 대개 "이끄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참여도/공헌도가 100%인 게 일반적이잖아. 하지만... 그래도 포폴은 디자이너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일이잖아. ^^ 자신이..

IMG/COD 2023.03.26

노키아 리브랜딩에 대한 단상 : 왜 다들 싫어하지?

이번 주에 가장 핫한 뉴스는 노키아의 리브랜딩이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뉴스겠지만, IT 계열의 일을 하는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노키아의 명성은 한때 넘사벽의 파워를 자랑하던 휴대폰 브랜드였고, 절대 고장나지 않는 핸드폰 3310으로 유명했지. 한 때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를 할 때도 있었고. (나중엔 모토로라 통신기술 사업을 인수하기도) 개인적으로는 노키아 폰을 써본 적은 없지만, 상당히 좋아하는 회사 중 하나야. 윤리 경영으로 유명하기도 했고, 심비안과 미고 등 OS 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무엇보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서 유명 디자이너와 다양한 협업을 했기 때문이야. 이번에 노키아가 리브랜딩을 한 이유는 매우 단순해. • 스마트폰 사업과 결별한 노키아의 ..

IMG 2023.03.03

SF 심볼 : iOS 개발자는 좋겠다.

인터넷 지도 서비스가 예전엔 비트맵이었다는 거 알아? 바뀐 지는 2~3년 밖에 되지 않았으니 많이들 모를 테지만, 클리앙에 올라 온 아래 이미지를 보면, 화면 변환 시에 느낌이 좀 다른 걸 알 수 있을 거야. 비단 지도 서비스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서비스는 초기에 비트맵 이미지를 사용했고, 점차로 벡터로 넘어가고 있어. 이건 서비스 단위의 변화이기도 하고, 개발의 진화 방향이기도 해. 주로 사용하는 디자인 툴이 포토샵에서 피그마, 스케치 등으로 변경된 것도 같은 맥락이지. 심지어 움직임을 표현할 때도 동영상이나 GIF animation에서 로띠나 json 또는 aPNG(요건 좀 말하기 복잡하니까 패스) 등으로 넘어가는 추세잖아. 이유는 단순해. 첫 번째로는 용량 이슈 때문이지. 방대한 데이터를 비트맵으로..

IMG/COD 2023.02.17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 Klaatu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올리는 블로그. 티비에서 '응답하라 1998' 얘기가 나오길래. 행성간 여행선은 응답하라 - 번역하면 아마 이렇게 될 거야.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우주로 신호를 보내고, 또 우주의 누군가가 이에 응답하는 간단한 내용. Klaatu의 노래보다는 Carpenters의 노래로 더 알려져 있지만, Carpenters 버전의 노래는 원래의 의도를 잘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당연히 원곡을 추천. 약간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같은 느낌도 나면서, 약간은 스팀펑크의 정서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했듯이) 비틀즈같은 클래식한 결이기도 해. 항상 마이너한 정서이지만 절대로 소멸되지 않는 ... 그런 무언가의 정서. 1976년 노래이니 5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독특..

LOG/LIB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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