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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3) : 기술적인 문제들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4) 회고 (링크) 1년만에 다시 포폴을 재개하다. 인생은 계획하는 것보다 직관으로 가는 게 더 즐거운 법이지. Biennale라는 서체를 발견하고, 큰 라운딩의 효용을 발견하고, 이 둘을 섞으면 괜찮은 게 나오겠다고 생각한 건 순간이었어. 원래는 반 포기 상태였거든. 이전 컨셉이 실패한 후 대안을 찾아 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미 흥미를 잃은 상태였으니까. 결국 ; 컨셉이란 게 별 거 아니란 생각 ^^ 이게 내게는 꽤나 큰 통찰이자 반성인데, 인위적으로 컨셉을 잡으려던 게 괜한 어려움을 자초한 게 아니었나 싶어. 내가 남의 작업하듯이 내 포폴을 만들려 하지 않았었나... Geometric을 쓴다는 것 + 큰..

LOG/COD 2023.03.27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2) : 새로운 포폴 컨셉?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링크) (2) 새로운 포폴 컨셉?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링크) 이전 폼을 바꾸고 싶었어. 10년 넘게 써 온 스타일... 이라기보단, 10년 동안 건드리지 않은 형식. 굳이 바꿔야 할 필요도 없지만 그대로 쓰기엔 뭔가 아쉬운 상태. 열정적으로 바꿀 생각은 없지만 안 바꾸는 것보단 바꾸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 ^^ 남에게 보여주려고 기를 쓰고 컨셉을 만드는 게 의미도 없거니와 먹히지도 않는 거긴 한데, 만드는 입장은 그렇지 않잖아? 뭔가 다르다는 걸 어필하고 싶고, 나는 누구다! 라는 걸 강조하고 싶고. 알지 다 알지. 나 역시도 새 포폴을 만드는 거니까 그런 자의식이 넘실대는 건 당연한 거랄까. ^^ 처음에 하려던 컨셉(?)은 스크래치 보드였어. 왜..

LOG 2023.03.26

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1) : 옛 포폴이 사라졌다.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링크) 사실, 내 연배에는 포폴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경력이 10년 안쪽이라면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생각을 잘하는가, 예쁜 걸 만드는 가를 중요하게 보지만, 20년 남짓의 내 경력이라면 무엇을 했는가, 어디서 일했는가만 알면 나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든. (시장이 그렇다는 얘기. 그런 사회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고) 연차가 낮을 때 중요했던 참여도, 공헌도(?) 같은 것도 의미가 없어지는 게, 내 연차라면 웬만한 곳에서는 대개 "이끄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참여도/공헌도가 100%인 게 일반적이잖아. 하지만... 그래도 포폴은 디자이너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일이잖아. ^^ 자신이..

LOG/COD 2023.03.26

노키아 리브랜딩에 대한 단상 : 왜 다들 싫어하지?

이번 주에 가장 핫한 뉴스는 노키아의 리브랜딩이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뉴스겠지만, IT 계열의 일을 하는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노키아의 명성은 한때 넘사벽의 파워를 자랑하던 휴대폰 브랜드였고, 절대 고장나지 않는 핸드폰 3310으로 유명했지. 한 때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를 할 때도 있었고. (나중엔 모토로라 통신기술 사업을 인수하기도) 개인적으로는 노키아 폰을 써본 적은 없지만, 상당히 좋아하는 회사 중 하나야. 윤리 경영으로 유명하기도 했고, 심비안과 미고 등 OS 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무엇보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서 유명 디자이너와 다양한 협업을 했기 때문이야. 이번에 노키아가 리브랜딩을 한 이유는 매우 단순해. • 스마트폰 사업과 결별한 노키아의 ..

IMG 2023.03.03

SF 심볼 : iOS 개발자는 좋겠다.

인터넷 지도 서비스가 예전엔 비트맵이었다는 거 알아? 바뀐 지는 2~3년 밖에 되지 않았으니 많이들 모를 테지만, 클리앙에 올라 온 아래 이미지를 보면, 화면 변환 시에 느낌이 좀 다른 걸 알 수 있을 거야. 비단 지도 서비스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서비스는 초기에 비트맵 이미지를 사용했고, 점차로 벡터로 넘어가고 있어. 이건 서비스 단위의 변화이기도 하고, 개발의 진화 방향이기도 해. 주로 사용하는 디자인 툴이 포토샵에서 피그마, 스케치 등으로 변경된 것도 같은 맥락이지. 심지어 움직임을 표현할 때도 동영상이나 GIF animation에서 로띠나 json 또는 aPNG(요건 좀 말하기 복잡하니까 패스) 등으로 넘어가는 추세잖아. 이유는 단순해. 첫 번째로는 용량 이슈 때문이지. 방대한 데이터를 비트맵으로..

LOG/COD 2023.02.17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 Klaatu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올리는 블로그. 티비에서 '응답하라 1998' 얘기가 나오길래. 행성간 여행선은 응답하라 - 번역하면 아마 이렇게 될 거야.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우주로 신호를 보내고, 또 우주의 누군가가 이에 응답하는 간단한 내용. Klaatu의 노래보다는 Carpenters의 노래로 더 알려져 있지만, Carpenters 버전의 노래는 원래의 의도를 잘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당연히 원곡을 추천. 약간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같은 느낌도 나면서, 약간은 스팀펑크의 정서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했듯이) 비틀즈같은 클래식한 결이기도 해. 항상 마이너한 정서이지만 절대로 소멸되지 않는 ... 그런 무언가의 정서. 1976년 노래이니 5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독특..

LOG/LIB 2023.02.09

네이버는 별론데,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좋아.

네이버 설계(디자인)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설계(디자인) 공식블로그 blog.naver.com 네이버의 사업 운영 방식이 내 윤리관과 차이가 있어서 - 원래 난 네이버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어. 하지만 내부의 목소리는 들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 게다가 요즘은 카카오의 도덕적 해이(?)가 더 못마땅해서, 예전보다 네이버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진 것 같아. 네이버를 내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뭐가 중요하겠어. 원래도 네이버 서비스는 거의 안쓰고 있으니까 별 관심이 없었는데^^ 네이버 설계라는 블로그를 보고 나서, 참 괜찮다 싶어 기록하려 해. 결국 프로덕트 이야기야. - 홍보나 신기술 같은 포스트는 참 재미없지만, 가끔 뜨는 UIUX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읽어 볼 가치가 있어.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LOG/COD 2023.02.08

ZEN of UX. 24 - 2023 UX 트렌드 열 (두) 가지

새해가 되면서 여러 기관과 사이트에서 '2023 UX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① 모빌리티 비즈니스, 그리고 모빌리티 UX를 포괄하는 - 더 큰 개념으로서의 ② 탈 디바이스화 : 각자의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자동차, 또는 공적인 장비로의 확장이야.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개념이지? DLNA가 논의되던 게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고, IoT와 AR/VR의 활용이 논의되던 때도 비슷한 얘기가 있던 터라 그닥 새로운 느낌은 아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활용과 규모가 이전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으니, 이제야말로 허브로서의 다양한 단말 확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최근 구글이 새로 발표한 안드로이드 오토 디자인(링크)을 보면 이런 트렌드를 조금 짐작할 수 있는데, 초기..

ZEN of UX 2023.01.16

ZEN of UX. 23 - 성냥으로 만든 UX의 가능성

예전에 발견해서 트위터에 올려놓은 바 있지만, 조금이라도 UX하는 사람들이 봐줬으면 해서 블로그에도 올려. 일본의 Swimming Design에서 만든 동영상 시리즈인데, 회사의 창작물인지 Tomohiro Okazaki라는 사람의 개인 창작물인지는 잘 모르겠어. 유튜브에는 by Tomohiro Okazaki 라고 기재된 걸로 봐서는 개인의 창작물인 것 같은데, 웹사이트에 기재된 메일 주소가 swimming@tomohirookazaki.com 인 걸 보면 1인 기업인 것도 같고. Swimming Design이란 회사는 뭔가 아트스러운 브랜딩/그래픽 회사인 것 같은데, 1인 기업이라기엔 다양한 유명 기업들과 작업을 많이 했어. 이세이 미야케도 있고, 노리타케, 무지, tha, 유니클로 등등 - 소위 아트 좀..

ZEN of UX 2022.12.20

검은 고래를 그리는 아이 : 은유로서의 디자인 업무

디자이너의 성장에 대해서 고민할 때마다 이 영상이 항상 머릿속에 떠올라. 내 성장이든, 내 팀원의 성장이든, 항상 염두에 두고 경계하는 내용이야. 어느 날 미술시간, 선생님은 자유 주제로 그림을 그리라고 하지. 다른 아이들은 각자 귀여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우리의 주인공 토시오는, 종이를 시커멓게 가득 칠하고만 있어. 선생님은 이걸 보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교무실에 가져가 선생님들과 상의하고, 부모님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게 되는데, 그 와중에도 우리의 토시오는 밤낮없이 종이들을 까맣게 채워 나가고. 급기야 선생님은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는데, 토시오는 대답하지도 않고, 계속 까만 칠만 계속해. 일이 커져서 병원에까지 가게 되고, 한 아이에겐 오버스러울 만큼 많은 의사가 동원되지만, 토시오는 계속 ..

LOG/OPN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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