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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 of UX. 04 - 디자인을 위한 줄바꿈 테스트 - 중앙일보와 KBS를 개편하며 실험하기

이 글은 2018년에 기고한 글을 옮겨 적은 건데, 현재에 맞게 내용을 수정했어. 그 사이 내 생각도 바뀐 부분이 있고,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는데, 이 내용이랑은 조금 달라. 난 다른 디자이너에 비해 언론사, 방송사 등 “정보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많이 해 온 것 같아.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텍스트 운용 정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고,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과 유저의 층위를 고려한 텍스트의 크기와 행간을 운용하는 것이 사용자의 편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는 걸 알게 되었지. 텍스트 운용 정책으로는 행간, 자간, 색상대비, 문단너비 등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오늘은 여러 번 테스트를 해 본, 그리고 KBS(2017), 중앙일보(2015) 프로젝트에 실험 결과를 반영했던 줄바꿈 실험에 대..

ZEN of UX 2021.01.05

광고 배너를 시작하며 - 폼이냐 실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오늘 오전에 카카오 애드핏 승인 메일이 왔어. 며칠 전부터 데모 배너가 붙더니, 오늘 오전에 공식 알림 메일이 왔고, 광고 배너는 데모에서 진짜 광고로 바뀌더라구. 일 년 예상 수익이 5만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혹시 모르잖아. 일일 방문자 수가 만 명이 넘고 하면, 용돈 벌이는 되지 않겠어? ^^ 물론 ~~~ UX 실무를 20년 정도 하면서, 일일 접속자 수 올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우리가 맨날 연예인 유투브 팔로워 수만 듣다 보니 감이 잘 안 올 수 있는데, 만 명만 돼도 어마어마한 거야. 보통 유튜버들은 구독자가 만 명쯤 생길 때, 본업 관두고 유튜브에 올인할까 망설인다잖아. 그런 면에서 연예인 유튜버는 좀 사기캐에 가깝지. TV에서의 인지도를 들고 오기만 해도, 4..

IMG/COD 2021.01.04

권지안이 제프 쿤스를 표절했다고?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어! - update '21.1.1

최근 뉴스 기사를 통해, 권지안(a.k.a. 솔비)의 미술 작업이 제프 쿤스의 'Play Doh'를 따라 했다는 내용을 읽었어. 기사에는 두 개의 색 덩어리를 비교하는 사진이 실려 있었는데, 왼쪽은 권지안의 케이크 작업이고, 오른쪽은 제프 쿤스의 거대한 조형물이야. 이걸 표절했다고 말하는 것 까지는 좀 오버인 것 같고, 그렇다고 건전한 참조라고 하기에는 좀 더티한 것 같고. 그냥 사소한 해프닝에 지나지 않으며, 그녀에겐 조금 아쉬운 찬스였다고 생각해. 권지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프 쿤스의 작품을 보고 영감 받아서 만들었다'고 적었지만, 굳이 배색과 형태를 비슷하게 구성해서 본인의 오리지널리티를 날려버릴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 난 제프 쿤스의 'Play Doh' 시리즈를 이번 뉴스에서 처음 봤어. 하..

LOG/OPN 2021.01.01

프로그레시브 음악, 좋아하시나요?

사람의 취향이란 거, 어쩔 수 없다 생각해 난. 내가 좋아하는 걸 남들이 싫어할 수도 있는 거고, 남들이 열광하더라도 나 싫으면 그만인 거잖아. 어쩌다 보니 프로그레시브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평생을 살면서 주변에 영업을 해 봤지만, 앨범 하나를 좋아하게 만들긴 했어도, 장르까지 좋아하게 하진 못한 거 같아.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비슷한 성향이 더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지만, 한창 음악을 듣던 80년대 말 ~ 90년대까지는 거의 섬처럼 음악을 들었어. 낙원상가 근처에 살던 것과, 음악을 좋아하시던 외삼촌, 라디오를 통해서 큰 영향을 끼쳤던 성시완, 전영혁 님의 영향이었던 거 같아.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소설이나, 90년대에 우리나라를 몰아쳤던 씨네필 문화도 한 몫 한 것 같고. 취향은 설득한다고 바뀌는 게 ..

LOG/LIB 2020.12.31

코딩 초보의 티스토리 스킨 수정 기록.

언제부터인지, 전체 코딩을 통해서 사이트를 만드는 게 어려워졌어. 특히 디자이너에게는. (https가 아니라) http로 시작하는 사이트는 구글에서 '위험'으로 표기하니까, 사실상 보안 관련 지식을 배우거나 다른 플랫폼(워드프레스, 티스토리, 카고콜렉티브 등)을 사용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원래 난 5~6년 전부터 워드프레스를 썼는데, 이게 좀 통제가 안되더라구. 여러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좀 꼬인 부분도 있고, 이전 코딩이 온전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전엔 플래시 베이스 디자이너여서 기초 코딩만 배우면 사는 데 문제가 없었는데... 라인을 잘못 탄 게지. ^^ 역시나, 또 한번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날려 먹어서 ㅜㅜ; 이번에는 워드프레스를 사용하지 않고 티스토리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비용이 ..

IMG/COD 2020.12.29

나의 피는 잉크가 되었소.

나의 피는 잉크가 되었소. 사람들이 이 불쾌한 일을 어떻게 해서든지 방해했어야 좋았을 텐데. 나는 뼈 속까지 중독되었소. 나는 검은 비애 속으로 노래를 불러 넣었고 지금 그것은 나를 두렵게 하는 바로 그 노래요. 그리고 좀 더 나은 것은, 내가 나병에 걸려 있다는 것이오. 마치 프로필같은 이 곰팡이 얼룩들을 당신은 아시오? 나의 나병의 어떤 매력이 세상을 우롱하고, 또 세상이 나를 껴안도록 부추기는지 난 모르겠소. 세상은 어쩔 수 없소. 그 결과들은 내가 알 바가 아니오. 난 내 상처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내보이지 않았소. 사람들은 매혹적인 기발한 착상이라고 말하고 있소. 그것은 나의 과실이요. 필요없이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은 미친 짓이지요. 나의 혼란은 탑으로 쌓으면 하늘까지 올라갈 것이오. 내가 사..

LOG/LIB 2020.12.25

폰트지만 폰트가 아닌, Muta

문득, 모든 서체는 서로 비슷한 크기일까 궁금했어. 디자인을 하다 보면, 서체만 바꿨는데도 글씨가 작아 보이거나 (반대로 커 보이거나) 행간도 달라 보이거든. UPM이라고 - Unit per Metrics란 뜻인데, 폰트는 일반적으로 1000x1000px의 박스를 적절한 비율로 나누어서 폰트를 배치하는데, 이 영역을 수직으로 나누는 방식이 다르면 서체의 규모가 달라 보여. 전통적으로 쓰이는 몇 개의 비율이 있지만, 아무래도 높이 분배가 서체의 캐릭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든 서체의 UPM 분할이 약간씩 다르게 되지. 이게 우리 분야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냐면 - 각 디바이스, OS마다 서체를 다르게 출력하기 때문이야. 애초에 서체를 embed 하면 문제없겠지만, 용량 문제도 있..

IMG 2020.12.25

옛 파일을 뒤적거린 후, 뻔한 통찰을 느끼다.

외장하드를 꺼내서 파일을 뒤져 보고, 과거를 반추하며, 폭풍처럼 4개의 포스팅을 올렸다. 당연하고 뻔한 성찰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 나는 나답게 살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내었다. 선의든 악의든, 나답지 않은 일을 할 때 나는 무뎌졌고 비루해졌다. 다른 이에게 피상적인 적응을 하면 최악의 결과를 얻었고, 그들과 나 자신을 온전히 이해시켰을 땐 함께 좋은 열매를 나누어 가질 수 있었다. 어설프게 트렌드를 좇고,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태도를 취했을 때는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슬퍼졌고, 나와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움직였을 땐 그저 오롯이 즐거웠다. (가끔은 놀라운 선물도 뒤따라 왔다.) 항상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반복되는 실수를 올해도 했다. 44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교정해야 하는 삶이다. 내 스..

LOG/OPN 2020.12.25

군내나는 옛날 작업들 (5) : 로고 모음, 어쩌다 보니

군내나는 마지막 시리즈. 우연히 만들게 된 로고들 모음. 디자인 일을 하다 보면, 로고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 요즘에야 다들 BX 회사에게 맡기지만, 로고의 중요도가 낮거나 디자인과의 통일성을 위해서 UX 디자이너에게 함께 맡기는 경우도 많아. 재밌지 뭐. 전공 작업이 아니라서 부담은 되지만, 로고를 만들어서 아이덴티티의 전체를 만들고 싶을 때가 있어. 프로덕트 디자인이 다 끝났는데 갑자기 생뚱맞은 로고를 가져오면 참 그것도 감당하기 어렵거든. ^^ 1. BOUD - 제품 디자인 회사 같은 회사에서 일하던 이사님이 독립해서 제품 디자인 회사를 차렸어. 그래서 간단히 로고를 만들어 드렸지. 지금은 이 로고를 발전? 시켜서, 상용 폰트를 사용한 로고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회사가 승승장..

IMG 2020.12.25

행복하겠다는 건 똑같은데, 행동 양식은 완전히 다른 - 욜로족 vs. 파이어족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YOLO는 You Only Live Once, 즉 현재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삶의 방식이고, FIRE는 Financial Independence & Retire Early, 즉 젊을 때 바짝 벌어놓고 일찍 은퇴해서 편히 살자는 삶의 방식이야. 때문에 욜로족은 현재의 욕망에 충실한 편이고, 파이어족은 은퇴하기 전까지 근검절약하면서 계획적인 미래를 그리는 편이지. 그런데, 생각해 보면 둘 모두 행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잖아. 지금 행복할 것인가 나중에 행복할 것인가의 차이일 뿐이지. 조금 구분하자면, 전자는 내 현재의 행복에 대한 집중인 거고, 후자는 나와 가족의 행복에 대한 집중인 거지. 그래서 나이가 들 수록 파이어족 취향으로 변하는 것 같아...

LOG/BLC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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