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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나는 옛날 작업들 (4) : 아트워크 모음^^

본디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었으므로^^ 어떤 프로젝트를 하든, 뭔가 그리고 싶은 충동이 있어. 할 줄 안다고 다 했다가는 호구 잡힌다는 사회의 생리를 익힌 다음에는 안 하게 됐지만^^ 적어도 10년 전까지는, 가능하면 그림을 그려보려 노력했던 것 같아. 오늘은 아트웍 하려 했던 걸 모아볼까 해. 1. 도너스 캠프 메인 배너 쓸 수 있는 게 아사달 일러스트랑 도너스캠프 캐릭터 밖에 없어서, 배경이라도 예쁘게 만들어야겠다 싶었어. 그래서 메인 배너 폼을 좀 특이하게 짰지. 오른쪽 나무가 그 '아사달' 일러스트고, TV에서는 영상이 돌아가고, Events 부분은 길게 늘여 뽑을 수 있게 만들었어. 당연히 마스코트는 고개를 계속 까딱거리고. ^^ 2. Inpix 베타 웹사이트 에이전시 Inpix는 내가 들어갈..

IMG 2020.12.25

군내나는 옛날 작업들 (3) : IDR group, 2008

숙명여대 근처에 있던 이 회사는, 내 방을 준다고 해서 입사했어. ^^ 회사 안에 내 방을 갖는 게 로망이었거든. 왠지 성공한 인생 같잖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장님이 자기 방 비워준 거. ^^) 그런데 막상 입사해 보니, 사내 문화가 너무 이상하더라구. 전혀 섞이지 못하겠는 거야. 텃세 있는 회사는 다니는 게 아니구나 - 이때 깨달았지. 그래도 업무적으론 이런저런 시도를 할 수 있었어서 1년쯤 다니다 퇴사한 것 같아. 외국의 GUI 회사나 SK와의 연이 있어서, GUI 경력으론 도움이 좀 됐거든. 그 당시 업계는 아이폰을 만만하게 보던 시절이라, 우리나라고 외국이고 간에 '아이폰 게섯거라~' 하려는 시도들이 많았지. 이 회사에서는 주로 Verizon, UT Starcom 등과 협업해서 GUI적인..

IMG 2020.12.25

군내나는 옛날 작업들 (2) : 2003년 이전

화석급 작업을 꺼내 보니 나름 재미가 있네. ^^ 오늘 소개할 작업들은, 너무 오래돼서 연도를 추측하기에도 애매한 작업들이야. 몇 년도 작업인지, 어떤 회사들 다녔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 (물론 갑근세 내역을 확인하면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기는 싫고^^) 그저 추억일 뿐이지 뭐. 내가 했었구나 하는 기억만 있는. 1. 법장스님 웹사이트 제대하고 나서 프리랜서로 한 작업 같은데, 정확하진 않아. 늦어도 2004년 이전일 걸. 법장스님이 입적한 기록을 찾아보니 2005년이라서, 입적하시기 전에 꽤 오래 이 사이트가 운영되었으니, 얼추 2001~2002년도가 맞을 거야. 원래 천주교도였던 그림 동아리 후배가 갑자기 개종하더니, 조계종의 수뇌부와 연락할 정도로 불교계에 자리를 잡더라구. 그 친구 소개로 한 거..

IMG 2020.12.24

군내나는 옛날 작업들 (1) : 애니파인더 시절 2005~2007

외장하드를 날려 먹고, 2만 원짜리 복원 프로그램을 구매해서 간신히 살렸는데. 파일명이 죄다 이렇게 ㅠㅠ 그나마 위 이미지는 파일 형식으로 분류까진 끝낸 상황이야. 여기까지 하고 정리를 포기했어. 필요 없는 것들도 너무 많고, 겹치는 것도 너무 많아서. ㅎㅎ 뭐 중요하겠어? 10년도 더 된 작업들이고, 그때 포폴을 엇다 쓸 일도 없고. 누가 날 뽑을 때, "그래서... 2000년대 중후반엔 어떤 일을 하셨어요?" 라고 물어볼 것도 아니고 말이지. ^^ 그래도, 기록 삼아 몇 개만 올려 보려고. 재밌잖아. 연도도 정확하지 않은데, 푸터에 달려 있는 카피라이트 보고 대충 유추하는 거야. 애니파인더라는 회사였는데, 대리였지만, 윗 직급이 없어서 사실상 팀장 역할을 했었고, 세상 무서운 줄 몰라서^^ 차장이고 ..

IMG 2020.12.24

ZEN of UX. 03 - 서울 지하철 노선도 스터디, 2014

2014년쯤에 내부 교육용으로 만들었던 서울 지하철 노선도. 파일 정리하다가 발견해서 공유할까 해. 내 기억으로는, 그때가 지도 분야의 격변기가 아니었나 싶은데, 국내외 대다수 지도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벡터화를 하기 시작했고, 애플은 Flyover 기능을 통해 지도의 3D화를 탐색하기 시작한 시기기 때문이지. 공교롭게 내가 이 지도를 만든 직후, 네이버에서도 서울 지하철 노선도 개선을 시도했던 걸 보면, 이 시대를 흐르던 디자인 트렌드의 영향이 아니었나도 싶어. 2014년 전후로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 정보의 효율성에 대한 고민이 IT 계열 전체의 화두였으니, 당연히 시대적으로도 지도를 통한 탐색이 필요했을 거야. 당시의 나는 이렇게 가로로 긴 형태의 지하철 노선도가 과연 유효한 포맷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ZEN of UX 2020.12.24

Celestine : 여전히 모자란

폰트 만드는 데 매너리즘이 왔어. 독학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러다가, 이제까지 시도해 본 폰트 중에 슬라브 폰트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 세리프는 내 능력에 너무 어렵지만, 슬라브라면 가능할 것도 같았지. 산세리프 폰트에 획만 더 추가하면 되는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거야. 아무래도, 없어도 되는 자리에 슬라브를 두게 되니까, 커닝 등 간격이 애매해질 수밖에 없지. 슬라브라는 폰트 문화 자체가 내게 익숙하지 않아서, 슬라브를 더하는 행위가 피상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 슬라브를 놓은 위치는 가급적 서체의 안쪽으로 두는 게 안전할 것 같았는데, 그러다 보니 더 이상해 보여서, e, q, D 등의 슬라브를 바깥으로 향하게 했어. e의 가운데 획을 길게 뽑은 건 억지 같기도 했지만, q와 D는 일반..

IMG 2020.12.24

우리 세대는 일본 여배우에 대한 특별한 감상이 있지 - 아오이 유우 vs. 우에노 주리

요즘에야 한류가 대세라지만, X-Japan을 기억하고 있는 우리 세대에게는 일본 문화가 영향을 주었음을 부인하긴 어려워. 난 일찍부터 서양 문화에 경도되었지만, 주변의 많은 친구들은 일본 만화책, 뮤지션, 연예인, 패션에 이르기까지 - 삶의 많은 부분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어. 물론, 학교 교육도 일본 문화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한 시점이어서 - 성문 영어나 수학의 정석 등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교재들이 일본에서 거의 그대로 따 온 상황이었지, 지금은 바뀌었나 모르겠네 - 우리 세대는 일본 문화가 어디까지인지, 무엇이 우리의 문화인지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했던 것 같아. 여학생들은 non-no 같은 일본 패션잡지를 보고 옷을 따라 입었고, 남학생들은 드래곤볼, 3x3 아이즈, 북두신권 등 만화로부터 ..

LOG/BLC 2020.12.23

검색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면 - 네이버 vs. 다음

우리나라에서 사는 이상,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에게서 자유로울 순 없는 것 같아. 검색 서비스라고 직접적으로 표방하지 않는 카카오지만, 난 카카오(다음)의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쓰니, 빈도로만 보면 카카오 서비스를 더 많이 쓰는 것 같네. (카카오 네비는 전신이었던 '김기사'부터 써 왔으니, 카카오의 기업 인수 안목이 좋은 거지.) 네이버는 여전히, 자신의 내부 서비스를 우선 제시하는 정책이 강해서, 정보 검색이 쾌적하진 않아. 팩트를 검색하려고 검색을 하면, 블로그를 보여준단 말이지.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구글 검색을 쓰는 내가, 굳이 네이버/다음을 쓴다는 건 곧 '국내 정보'를 얻기 위함이니까, 그들이 자기 서비스를 검색해 주는 건, 오히려 그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겸손하게 지키고 있는 거라고 - ..

LOG/BLC 2020.12.23

포스트 왕좌의 게임 시대의 판타지 드라마 - 위쳐 vs. SEE

솔직히 위쳐는, 초기 광고를 이상하게 했다. "왕좌의 게임"의 종영에 아쉬운 사람들에게 훌륭한 대안이라는 식으로. 위쳐 자체는 충분히 좋은 TV 시리즈이지만, 왕겜에 견줄 레벨은 아니지. 그래도 헨리 카빌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훌륭했다. 편집이나 촬영이 좀 아쉬웠지. 기본 개념을 무협 판타지로 생각해서인지, 합을 맞추는 개념, 모션을 잘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너무 강했다. 싸울 때의 긴장감은 훌륭했지만, 스토리 전개를 위한 편집은 아쉬움. 내가 원작(게임?)을 알았다면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원작을 알았다면 스토리도 보다 몰입도 있게 볼 수 있었지 싶다. 그에 비해서, SEE는, 딱히 빠지는 부분이 없다. 우리나라에선 공식적으로 서비스하지 않는 애플 tv+..

LOG/BLC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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